상원 군사위서 "북한의 미 영토 공격보다 핵확산이 더 걱정" 북핵 보유에 따른 한국·일본 핵확산 도미노 우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선제공격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의 국가안보전략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제공격으로 북한을 다루려는 유혹은 강하다"면서도 "세계의 중요한 지역, 적어도 아시아권에 의한 지지 없이 중국과 러시아 접경에서 하는 미국의 독자전쟁에는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고 있는 대북 군사옵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키신저 전 장관은 "북핵 프로그램에 관한 나의 근본적인 우려는 북한이 미국 영토에 가하는 위협이 아니다"라며 "가장 당면한 우려는 '만약 북한이 군사적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핵무기 확산에 대한 여파가 근본적인 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라며 핵 개발 도미노를 더욱 우려되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그는 "북한이 중국과 미국, 다른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다른 국가들은 이것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국제적 분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길이라고 느끼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한국도 핵무기가 없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고 이어 일본도 그 선례를 따르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언급하기도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신임 내각과 첫 각료급 회의를 열었다. 트럼프 관세전쟁의 키맨으로 꼽히는 제이미슨 그리어 USTR(무역대표부) 대표와의 만남도 성사됐다. 한·미는 이번 면담에서 한미 간 관세 조치 논의와 조선업 협력 강화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개설하는 데 합의했다.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안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비롯해 더그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내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등을 면담했다고 밝혔다.안 장관은 앞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조선과 첨단산업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 계획에 대한 우리 기업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한국을 관세 조치에서 면제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아울러 한미 간 관세 조치 논의와 조선업 협력 강화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개설하는 데 합의했다. 산업부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이해가 최대한 반영되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검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내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는 한미 간 상호호혜적인 에너지 ·통상 협력 강화방안을 협의했다. 마크 켈리 상원의원과는 한미 간 조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캘리 의원은 지난 회기 미국 조선업 강화를 위한 법안인 '조선 및 항만 인프라법(SHIPS Act)'을 공동발의한 인물이다. 이번 회기에도 공동발의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헤리티지 재단의 케빈 로버츠 회장,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회장,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아담 포젠 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워싱턴 회담에서 설전을 주고받은 것에 대해 "젤렌스키가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러시아와의 전쟁을 끌고 가려 한다"고 주장했다.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자택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는 지금 당장 휴전을 원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즉각 끝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내가 원하는 것과 전혀 다른 것을 원하고 있다"며 "그는 계속 싸우고, 또 싸우길 원한다"고 비판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며 "푸틴도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두 정상의 회담은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파국으로 치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타협을 촉구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살인자와의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개 설전을 벌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에 감사하지 않는다", "수백만명의 목숨과 제3차 세계대전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백악관을 떠났고 이날 예정된 광물협정 서명도 무산됐다.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무리한 요구는 미국의 안전 보장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광물 협정에 미국의 안전 보장 내용을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8일(현지시간) 워싱턴 회담은 두 정상이 설전을 벌이며 일찌감치 파국을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무례하다" 등 외교적으로 허용되는 수준을 넘어선 험악한 발언으로 몰아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안보 보장을 재차 요구하며 입장을 고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각자 모두발언을 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이 영광이라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매우 용감하게 싸웠다고 평가했다. 그간 종전 방식과 광물 협정 등을 두고 두 정상 간 격해진 감정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듯했다.하지만 두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지킬지와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안보 보장 등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회담 50여분 중 마지막 10여분은 특히 분위기가 험했다.시작은 '푸틴 대통령과 너무 동조하는 게 아니냐'는 한 기자의 질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 대한 그(젤렌스키)의 혐오 때문에 내가 협상을 타결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했고, 배석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를 위해 러시아와 외교를 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불법으로 병합한 이후 체결된 민스크 평화협정을 위반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실을 지적하며 "J.D. 무슨 외교를 말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밴스 부통령이 발끈했다. 그는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