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대목동 전공의 피의자 소환… 질병본부 "감염지침 위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균 감염 주사 처방 혐의…주사제 5∼8시간 상온에 방치한 혐의도
    교수 1명도 참고인 조사…26일 주치의 피의자로 재소환
    이대목동 전공의 피의자 소환… 질병본부 "감염지침 위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25일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전담 전공의 강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강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비공개 소환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4년 차 레지던트인 강씨는 사망한 신생아 4명을 모두 전담했던 전공의다.

    그는 신생아들이 지난달 16일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된 지질영양 주사제를 사건 전날 처방했으며, 사건 당일에는 당직 전공의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강씨는 사망한 신생아들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돼 끝내 패혈증으로 숨진 데 대해 교수들에 앞서서 1차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생아들은 사망 전날 지질영양 주사제를 맞았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결과 이 주사제는 시트로박터균에 오염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사제를 준비해 신생아들 중심정맥관에 연결한 이들은 간호사 2명이다.

    이들 역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

    그러나 경찰은 의료법상 간호사들은 의사의 진료를 보조할 뿐 진료행위를 하는 것은 의사인 만큼 강씨가 주사제 오염에 대한 법적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는 사망 신생아들이 맞은 지질영양 주사제 7병 중 5병이 상온에서 5∼8시간 방치된 사실에 관해서도 이날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사제는 사용설명서에는 '즉시 사용'하도록 나와 있고, 이대목동병원 자체 지침상으로도 개봉 후 30분 이내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질본 표준예방지침에도 1시간 이내에는 쓰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해당 주사제는 사망사건 전날 정오께 개봉됐고, 같은 날 오후 5∼8시 사이에 주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설명서상 주사제는 2∼8도 수준의 저온에서 보관돼야 하지만 신생아 중환자실 측은 이를 상온에 방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신생아들이 맞은 지질영양 주사제가 감염 관리 부주의로 시트로박터균에 오염됐으며, 개봉 후 상온에 두는 바람에 균이 급속도로 배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대목동 전공의 피의자 소환… 질병본부 "감염지침 위반"
    수액이 상온에 장시간 방치된 것은 간호사와 전공의들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회진을 돌면서 총점검을 하는 교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경찰은 강씨에게 주사제를 처방하기 전후 감염 관리 실태와 주사제를 상온에 방치한 관리부실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감염학회가 정한 '환자 1명당 주사제 1병 사용 지침'을 어기고 지질영양 주사제 500㎖짜리 바이알(유리병) 1병을 신생아 총 5명에게 나눠 맞힌 혐의도 받는다.

    질본과 감염학회는 '다회용량 바이알의 경우 가능하면 1인당 1바이알을 사용하라'고 권고한다.

    경찰은 이 지침에 '가능하면'이라는 전제가 달려있고 이를 강제하는 법 조항은 없는 탓에 고심하다가, 의료진의 혐의를 확실히 하고자 질본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이에 질본은 지난 24일 '해당 지질영양 주사제는 다회용량 바이알이 아니기 때문에, (이대목동병원의 행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사제 안전사용 가이드'와 질본 '감염 표준예방지침'의 권고사항에 배치된다'고 경찰에 회신했다.

    즉, 질본은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들에게 맞힌 지질영양 주사제가 애초에 다회용량 바이알이 아니므로 무조건 1인당 1바이알을 사용했어야 한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이 같은 질본의 해석 결과는 '이대목동병원이 감염 예방 지침을 어겼다'는 취지의 정부의 공식 확인인 만큼, 간호사들과 전공의 강씨는 물론 주치의 조수진 교수를 포함한 교수진의 과실을 입증하는 데까지도 중요한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강씨는 지질영양 주사제를 1명당 1병씩 처방한 것으로 기록해 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부풀려 청구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강씨를 조사한 뒤 재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강씨는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교수진 3명 중 1명인 심모 교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26일에는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된다.

    그는 지난 16일 한 차례 소환됐으나 항암 치료 등을 이유로 진단서를 내고 1시간 만에 귀가했다.

    감염관리실 관계자 1명과 의료기관인증평가원 관계자 1명도 26일 소환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에게 신생아 중환자실 감염 관리 부실 의혹과 이대목동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인증받았을 당시 평가 내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1. 1

      [포토+] 정부, 故 안성기에 '금관문화훈장' 추서

      5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안성기의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이 놓여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별세한 안성기 배우에게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한다고 밝혔다.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안성기는 1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추적 관찰 과정에서 암이 재발하면서 최근까지 치료에 전념해왔다.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2. 2

      미성년자 성폭행 후 홍채 정보로 월드코인 가입한 40대

      술을 미끼로 미성년자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로 유인해 성폭행 한 혐의를 받는 점주가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이 점주가 미성년자들의 홍채 정보를 무단 수집해 블록체인 코인에 가입한 정황도 수사 중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10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성폭력처벌법,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0월 관악구에서 운영하는 카페와 자신의 주거지 등에서 술 등으로 유인한 미성년자 5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피해자 신체에서 A씨의 DNA가 발견되면서 지난달 4일 경찰에 붙잡혔다. 또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미성년자들의 홍채 정보를 무단으로 이용, '월드코인'에 가입한 정황도 인지해 수사 중이다. 월드코인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생체인증 스타트업 '월드'에서 사용하는 블록체인 코인의 일종이다.카페에 홍채 스캐너를 설치한 A씨는 "홍채 인식을 하면 돈을 주겠다"며 미성년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홍채 정보 수집과 월드코인 가입 방법은 수사 중"이라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딸기 비싸서 못 먹는데…'밭에서 따자마자 버린다' 무슨 일

      딸기 가격이 연말·연초 수요 증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산지에서는 수확한 딸기를 폐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 체감 물가는 오르는 반면 농촌 현장에서는 수확한 딸기가 제값을 받지 못한 채 폐기되는 것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딸기 소매가격은 100g당 28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순 평균(2430원)보다 약 16%, 평년 순 평균(2275원)보다 약 24%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딸기 중도매인 가격(2㎏)도 4만5980원으로 전년 대비 약 36%, 평년 대비로는 40% 이상 높았다. 업계는 연말·연초를 지나며 케이크 장식용 딸기 수요가 늘고 카페·베이커리 업계를 중심으로 딸기 디저트 판매가 확대된 점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이 영향으로 중품 딸기 가격까지 상품 수준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산지 분위기는 소비자 가격 흐름과 엇갈리고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농촌 현장에서는 수확한 딸기를 그대로 폐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고정 계약 물량이 제빵·음료 등 가공업체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상인들이 하루 수백㎏씩 딸기를 버리거나 출하를 포기해 밭을 갈아엎는 농가가 늘고있다. 이 같은 현상은 가공 시장에서 수입 냉동 딸기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공용 수입 냉동 딸기 가격은 국산 딸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가공용 냉동 딸기 수입량은 1만6000여 t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전문가들은 생산비 구조 역시 국산 딸기의 약점으로 지적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양액 비용과 인건비 등 생산비 부담이 국산 딸기의 가격 경쟁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