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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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고금리 대출을 우선 상환하고,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 이용하면 단기간에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공동으로 ‘신용관리 체험단’을 운영한 결과 참여자 100명 중 60명의 신용평점이 높아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체험단이 신용관리 프로그램을 수행한 지 7주 만에 나온 결과다. 이 중 37명은 신용평점뿐 아니라 신용등급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후반 김모씨는 체험단을 통해 신용관리 코칭을 받은 뒤 신용평점이 500점대에서 800점대 후반으로 올랐다. 신용등급도 7등급에서 3등급으로 4계단 상승했다. 김씨는 유동 자금을 끌어모아 소액 고금리 대출부터 상환한 게 신용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용거래 이력을 쌓기 위해 신용카드를 쓰되 한도 대비 20~30% 수준만 사용했다. 나머지 지출은 체크카드로 썼다.

체험단이 수행한 신용관리 프로그램 과제 중에는 신용카드 할부거래를 줄이는 것도 담겼다. 신용카드 할부거래도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는 신용거래 이력을 쌓는 차원에서 한 개를 쓰고, 나머지 카드는 없애는 게 좋다는 지침도 있다. 체험단은 보장성 보험을 줄이고 저축을 통해 비정기 지출에 대비한 여유자금을 확보하라는 조언도 따랐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신용등급은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올리는 게 어렵다는 인식이 많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신용관리 방법을 알아두고 꾸준히 실천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