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으로 초과 수익을 내는 미국 단기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자산 피난처로 부각되고 있다. 서학개미 대표 채권 투자처인 미국 장기채가 최근 금리가 급등락하면서 널뛰고 있는 데다 안전자산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단기채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익률 높은 단기채에 뭉칫돈12일 ETF체크에 따르면 1년 미만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는 최근 6개월간 10.17%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장기채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0.59%)를 훌쩍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경기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최근 한 달간 기준 수익률도 각각 0.13%, -5.89%로, 단기채가 장기채를 앞섰다. 단기채는 달러 가치 상승분과 이자수익을 챙겼지만 장기채는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한 탓이다.미국 증시에서도 단기채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3년물 미 국채에 투자하는 ‘뱅가드 단기채’(VGSH)은 6개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으로 인한 미국 증시 급락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쇼핑은 되레 늘었다.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시각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4~10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의 순매수액은 18억6676만달러(약 2조7000억원)로 집계됐다.직전 주(3월28일∼4월3일)는 9억98억달러, 그 전주(3월21일∼3월27일)는 3억7475만달러로, 미국주식 순매수액은 최근 2주새 약 5배로 급증했다.지난 한 주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주식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션 데일리 반도체 불 3X SHS'다. 총 5억9251만달러(8556억원)를 순매수했다.전기차 업체 테슬라(2억7182만달러)와 나스닥 100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ETF인 '프로쉐어스 울트라프로 QQQ'(2억5875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해 전방위 관세 부과를 강행한 가운데 미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에 추락했다.S&P500지수는 연초 이후 지난 10일 기준 10.4%가 떨어졌고 이 기간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간판 종목들 주가도 미끄럼을 탔다.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보관액(잔액)은 지난해 연말 1121억달러(약 159조7000억원)에서 지난 9일 기준 985억9000만달러(약 140조5000억원)로 감소했다.트럼프 대통령이 9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금융시장도 다소 안정된 상태다. 중국은 11일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125%로 재차 올려, 앞서 145%의 대중 관세폭탄 투하를 결정한 미국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
11일 오전까지는 미국 주가 하락과 국채 수익률 급등, 달러 폭락 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악시오스는 "새로운 핫 트렌드는 '셀 아메리카'(미국을 팔아라)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해외 투자자가 미국을 떠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위기 공포가 커지면서 이에 비례해 미 중앙은행(Fed)이 구조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타났습니다. 백악관에서도 "중국과 협상에 열려 있다"라는 발언이 나왔고요. Fed 풋, 트럼프 풋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흔들리던 시장은 안정을 찾았습니다. 과연 Fed는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무역협상 결과는 금세 나올까요? 1. 채권+달러+주가 동반 하락…신흥시장처럼 움직이는 미국이번 주 본격화된 미 국채 수익률 급등세와 달러 폭락세는 지난 10일 밤~11일 아침까지도 이어졌습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오늘 아침 전날보다 15bp 오른 4.989%까지 뛰어 5%에 육박했는데요. 이번 주에만 60bp가량 오른 것입니다. 1987년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이죠. 10년물 수익률도 지난 월요일 3.9% 미만에서 아침 한때 4.592%까지 치솟았습니다.달러도 급락하면서 ICE 달러인덱스(DXY)는 99.01까지 떨어졌는데요. 두 달 만에 10% 떨어진 것으로, 3년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의 닐 캐시캐리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관세 인상이 있으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는 사실은 (미국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신뢰를 부여한다. 그렇다면 채권 수익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