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긴 줄' 없애다
입구서 스마트폰 앱 체크인
물건 들면 AI센서가 인식
선반에 다시 놓으면 목록 삭제
쇼핑 끝나고 카드결제액 확인
"무인 점포 확대 안 한다"지만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다른 유통사에 기술 팔 수도
미국 슈퍼마켓 계산원 90만명
일자리 사라지나 우려 목소리
줄을 서 계산할 필요가 없는 미국 아마존의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고’ 1호점이 22일(현지시간) 개장했다. 직원 대상으로 1년여간 시험 운영하다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기계학습), 컴퓨터 비전(컴퓨터가 인간의 눈처럼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술) 등 첨단기술이 동원된 무인 매장이다.
업계 전반으로 무인 매장 확산을 촉진하는 ‘유통 혁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매장 직원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매장 계산대 인력은 350만 명에 달한다.
◆AI 등 신기술로 계산원 대체
‘파괴적 혁신자’로 불리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21일 블로그를 통해 미국 시애틀 본사에 있는 식료품점 아마존고를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고 1호 매장은 167㎡로 주로 식료품을 판다.
아마존이 무인 매장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다. 줄을 길게 서 계산하는 불편을 없애겠다는 발상이었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자율주행자동차에 들어가는 컴퓨터 비전, 센서 퓨전, 딥러닝 기술 등을 이용해 쇼핑을 한 뒤 그냥 걸어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2016년 12월 본사 건물 1층에 아마존고 점포를 마련하고 직원들을 상대로 시험 운영했다. 많은 소비자가 한꺼번에 몰리거나, 소비자가 상품을 다른 진열대에 옮겨 놓으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초 일반 영업을 시작하려던 계획을 계속 늦춰왔다. 하지만 1년여 만에 머신러닝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고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아마존 회원으로 가입한 뒤 아마존고 앱(응용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해야 한다. 매장 입구에서 앱을 켜 QR코드가 뜨면 출입문에 대고 들어간다. 이후엔 그저 사고 싶은 상품을 집어들고 나오면 된다. 수많은 카메라와 센서에 기반을 둔 아마존의 ‘3D 오브젝트’ 기술이 어떤 소비자가 무슨 상품을 골랐는지 감지해 앱에 연결된 신용카드로 자동 청구한다. 아마존고는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쇼핑 중간에 생각이 바뀌어 물건을 원래 있던 진열대에 갖다 놓으면 계산에서 제외한다. 반품·환불도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기자가 아마존의 동의를 받아 슬쩍 물건을 숨겨 나왔지만 청구가 됐다고 보도했다. 기술이 뛰어나 도둑질이 어렵다는 얘기다.
◆일자리 논쟁은 가속화할 듯
아마존고가 성공하면 세계 유통업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무인마트 시대가 열리면 소비자 편의는 높아지고 유통업체 이익률은 올라간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른 기업에 판매하는 것처럼 무인 매장 기술도 다른 유통업체에 팔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고의 기반 기술인 AI와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등은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제공되기 때문에 쉽게 다른 업체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계산원 등 수많은 유통업 종사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에만 350만 명이 넘는 계산원이 있으며 이 중 90만 명이 슈퍼마켓에서 일한다. 이들의 일자리 감소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개입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고용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아마존의 독점 및 세금 문제를 비난해왔지만, 아마존은 작년에만 약 20만 명을 새로 고용하고 제2 본사 건설 계획을 발표해 이런 비판을 잠재웠다.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인터넷 기업의 독점을 둘러싼 견제도 심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 등의 독점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과거 스탠더드오일과 AT&T를 상대로 시행한 ‘강제 분할’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인 매장을 확대하면 논란에 불을 붙이는 격이 될 수 있다.
딜립 쿠마르 아마존 부사장은 이를 의식한 듯 “아마존고를 추가로 어디에 설치할지 논의하지 않았으며 홀푸드에 이 기술을 넣을 계획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지난해 137억달러(약 15조원)에 인수한 유기농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는 미국 전역에 470여 개 점포를 갖고 있다.
아마존은 또 창고를 자동화한 것처럼 무인 매장 기술도 직원들의 역할을 바꿔 효율을 높이려는 것이지 일자리를 없애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마존고에도 여러 명의 직원이 일한다는 것이다. 계산원은 없지만 상품을 진열·배치하고,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주고, 소비자 문의에 대응하고, 주류를 살 때 소비자 신분을 확인하는 직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은행들이 내년에도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을 강하게 죌 전망이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맞춰 대출 총량을 줄여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대출 억제 기조를 예고했다. 대출 한도가 쪼그라들고, 금리마저 계속 오르고 있어 내년 대출 여건은 더 빡빡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A은행은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정책대출 제외)를 올해 말 잔액보다 1.7%, B은행은 2% 많은 수준으로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은행 등 올해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인 일부 은행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목표치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8일 기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올해 정책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증가액(지난해 말 대비)은 7조4700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에 제시한 목표(8조690억원)보다 6000억원가량 적다. 주택 구입용 주담대 접수 중단, 모집인을 통한 접수 중단, 영업점별 신규 대출 한도 제한 등 각종 방식을 동원해 문턱을 높였음에도 여전히 일부 은행은 목표치를 넘긴 상태다. 주담대는 이달 들어 2617억원 줄었지만, 신용대출이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간 영향이 컸다. 신용대출은 이달 들어서도 5303억원 늘었다.한 시중은행 임원은 “내부적으로 잡은 목표보다 가계대출 증가 폭을 줄이라고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당장 내년 1월 영업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가이드라인이 최대한 일찍 나오길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금융당국도 당분간 가계대출 규제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위원장은
‘불가리’와 ‘반클리프아펠’ 등 럭셔리 브랜드의 국내 백화점 판매가 지난달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이들 매장이 입점한 신세계백화점과 롯데에비뉴엘 등 주요 명품 취급 백화점도 최대 호황을 맞았다. 국내 소비심리 개선과 고환율로 백화점이 면세점과 해외 소비 수요를 일부 흡수한 결과다. ◇럭셔리 브랜드 매출 ‘점프’21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집계하는 20개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14개가 11월 전월 및 작년 동월 대비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인 불가리는 지난달 백화점 결제금액(추정치)이 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165.7% 급증해 2018년 집계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LVMH 산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도 224억원으로 74.8% 증가했다.리치먼드그룹의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아펠 결제금액도 87.5% 뛴 285억원으로 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까르띠에는 398억원으로 38.6%, 영국 버버리는 230억원으로 32.7% 늘었다. 이 밖에 구찌, 발렌시아가, 부쉐론, 생로랑, 티파니, 페라가모, 프라다 등의 11월 매출이 전월 및 작년 동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한경에이셀은 약 2000만 명 내국인 신용카드 회원 데이터에 기초해 결제금액을 추정하고 있다.소비자심리지수(CCSI) 개선과 주식·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이 명품 시장의 호황을 이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1월 CCSI는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도 올 들어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4000선을 넘어섰다.이에 따라 명품 취급 백화점은 최대 호황을 맞았다. 국내 소비자가 신세계백화점에
비트코인 가격이 강한 매도세에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기관투자가 자금이 이탈하는 가운데 유동성 둔화 신호까지 나타나면서 연말까지 상승세를 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9일 한때 8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기관들의 매도에 이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6억3480만달러 규모 순유출이 발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비슷한 흐름이다. 이더리움은 3000달러를 밑돌고 있고, 엑스알피와 솔라나 등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유동성 감소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엑스윈 리서치 재팬은 “테더의 60일 기준 시가총액 증가폭이 지난달 153억8000만달러에서 최근 48억3000만달러로 급감하는 등 신규 자금 유입세가 둔화하는 추세”라며 “활성 비트코인 지갑 수가 1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어든 것도 유동성 축소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업계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8만4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가 모레노디브이(MorenoDV)는 “기술적으로 8만4000달러가 단기 지지선”이라며 “이보다 아래로 떨어지면 비트코인 가격은 7만3777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단기 지지선을 방어하는지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더라도 고점에서 물린 투자자 보유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돼야 상승 추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