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시 신형 싼타페, 코나 닮은꼴로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다음달 사전 마케팅에 나서는 4세대 신형 싼타페의 앞부분 디자인은 소형SUV '코나'와 닮은꼴로 나올 예정이다. 코나와 같이 발광다이오드(LED)를 채택한 날렵한 모양의 주간주행등은 보닛과 맞닿은 상단에, 헤드램프(전조등)는 그 아래 그릴 옆에 넣는 방식이다. 헤드램프를 상단에 배치하는 세단 라인업과 차이를 둔 것이다.
현대차는 맥스크루즈 후속으로 올 4분기 출시를 준비중인 대형SUV도 이같은 디자인 방향성을 그대로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올 여름 출시 예정인 투싼 부분변경은 큰 변화는 주지 않고 향후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동차디자인 전문가는 "주간주행등을 위쪽에 헤드램프를 아래쪽에 디자인하는 것은 시각적으로 볼 때 무게 중심을 낮게 가져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장막을 쓴 신형 싼타페를 보면 시장에 나올 양산형 디자인은 코나 패턴을 그대로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세대 i30 차량을 시작으로 쏘나타 뉴라이즈, 그랜저(IG), 2세대 벨로스터 등 세단 모델에 순차적으로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했다. 아직 변화를 거치지 않은 준중형 아반떼에도 닮은꼴 디자인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도 임원 인사에서 고급차 메이커 벤틀리에서 영입했던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디자인센터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디자인부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