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규제로 공급 부족
SK이노베이션·GS칼텍스 수혜
유가 상승과 함께 공급을 웃도는 수요 증가가 벤젠 시황의 개선 이유로 꼽힌다. 벤젠은 화학제품인 스타이렌모노머(SM)의 원료다. SM은 플라스틱과 합성고무 등을 제조하는 데 두루 쓰인다.
글로벌 벤젠 수요는 2021년까지 연평균 2.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데 비해 공급은 1.4% 늘어나는 데 그쳐 갈수록 공급 부족 상황이 심해질 전망이다. 세계 벤젠 수요의 22%를 차지하는 중국이 벤젠을 생산할 때 쓰는 석탄 사용을 억제하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석탄 생산량을 10억t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도 2억5000만t을 줄일 계획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벤젠 생산 설비 가동률은 4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달리 국내 정유사는 원유 부산물인 나프타를 원료로 벤젠을 생산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벤젠 시황 개선의 최대 수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다.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164만5000t 규모의 벤젠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은 1조6000억원을 투자해 2014년 벤젠 50만t, 파라자일렌 130만t 증설 공사를 완료했다. GS칼텍스(93만t)와 한화토탈(70만t) 에쓰오일(60만t) 등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