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입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 약 5주 만에 퇴원해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병원 10층 발코니로 휠체어를 타고 나와 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전날 교황의 회복세를 살핀 뒤 퇴원을 결정했다.교황의 퇴원은 입원 37일 만이다. 88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제멜리병원에 입원했다. 한때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양쪽 폐에 심각한 감염이 발생하는 ‘이중 폐렴’ 진단을 받았고, 교황청은 “위중하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교황은 지난 6일 녹음된 목소리를 공개하고 16일 병원 경당에서 기도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입원 중에도 신자들과 소통해 왔다.김동현 기자
폐렴으로 입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현지시간) 약 5주 만에 퇴원했다. 병치레가 잦았던 교황이지만, 이번이 최장기 입원이다.교황은 지난달 14일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뒤 처음으로 대중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입원했던 로마 제멜리 병원 10층 발코니로 휠체어를 타고 나와 손을 흔들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의료진은 전날 교황의 회복세를 살핀 뒤 퇴원을 결정했다. 다만 의료진은 최소 두 달간 휴식과 재활이 필요하다는 조건을 붙였다. 의료진은 퇴원 후에도 많은 대중을 만나는 행사를 자제하고 회복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교황은 입원 후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고, 병세는 계속 악화했었다. 4차례 호흡곤란을 겪는 등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으나 최근에는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교황은 병원 의료진 등과도 인사를 나눈 뒤에 차에 올라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갔다. 차에 탄 교황은 코에 호흡 보조장치를 착용한 모습이었다.교황청 의료서비스 부국장인 루이지 카르보네 박사는 교황이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 퇴원 후에도 경구 약물을 더 복용하고 고유량 산소 치료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군의 차세대 최첨단 전투기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격하고 철저한 경쟁 끝에 미국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전투기 명칭은 ‘F-47’로 정했다고 했다. 제식명인 숫자 47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숫자”라고만 했다. 자신의 대통령 재임 순번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미국의 47대 대통령이다.트럼프 대통령은 F-47에 대해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발전되고 강력하며 치명적인 전투기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스텔스 기술, 기동성 등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투기의 실험용 버전은 거의 5년간 비밀리에 비행해왔다. 이 항공기가 다른 어떤 나라 항공기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유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잉과 맺은 구체적인 계약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장 기술과 생산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47 사업은 연구개발부터 획득에 이르기까지 총사업비가 최대 500억달러(약 73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라고 추정했다.현재 미국이 운용 중인 최고 성능의 전투기는 5세대다. 1980년대 개발된 F-22 ‘랩터’가 대표적이다. F-22 자리를 이을 6세대 전투기 F-47의 실전 배치 목표 시기는 2030년대 중반이다. 미국 공군은 F-47 전투기를 반(半)자율 드론 전투기와 함께 편대를 이뤄 운용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