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POSCO, 새해 맞아 상승 행진…"상반기 호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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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41분 현재 POSCO는 전날보다 6500원(1.76%) 오른 3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 주가는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11.12%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85%) 대비 두드러지는 성적을 거뒀다. 이날 장중에는 37만6500원까지 올라 2012년 9월25일(장중 37만7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철강가격 강세에 따른 제품 판매가격 인상이 POSCO 실적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POSCO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을 가능성이 높고 향후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철강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POSCO의 제품가격 인상이 가능했고, 해당 기간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은 직전 분기 대비 t당 2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가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 1조3460억원, 별도 영업이익 8920억원을 거둬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양호한 실적이 저평가와 맞물려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업황 개선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성수기인 올 2분기까지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2조7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OSCO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15조6991억원과 1조2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54%, 170.14% 증가한 수치다.
새해 들어 국내 증권사들은 POSCO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이 40만원에서 46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가 43만원에서 45만원으로 높였다. 케이프투자증권도 39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철강수출 호조가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시점인 12월 말 이후 외국인의 20일 누적 순매수 추이에 비춰 시클리컬 업종 내에서도 철강, 화학, 기계 순으로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 가운데 철강주의 실적 모멘텀이 가장 크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해당 품목의 수출 호조가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