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3일 강원랜드에 대해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은 사업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HOLD)'로 낮춰 잡았다. 목표주가도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강원랜드의 주가는 7.9% 하락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업 재허가를 받으면서 카지노 영업시간 및 일반테이블 수가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지노 영업시간은 일 20시간에서 향후 18시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테이블 수는 지난 1일부터 기존 180대에서 160대로 조정됐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이 강원랜드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조정 외에도 향후 강원랜드가 매출 총량제를 위반할 경우 최장 6개월 영업정지 및 영업이익의 50% 내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강원랜드는 향후 총량제 준수 영향으로 워터파크 개장 등으로 모객이 확대되어도 카지노 사업의 성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카지노 부분에서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황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투자액 기준 국내 5위권 규모로 올해 개장하는 워터파크의 영향으로 가족형 리조트로 이미지가 쇄신되면서 집객력이 강화되고 비카지노 부분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식음료 매장도 추가될 것으로 파악되는 등 비카지노 사업 부분은 지속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