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남북이 화해할 때… 사랑·자비·화합을 기원" 종교계 지도자 신년 메시지·법어 발표
2018년 새해를 앞두고 종교계 지도자들이 사랑과 자비,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신년 메시지와 법어를 일제히 발표했다. 종교지도자들은 특히 날로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해소를 위한 남북의 화해를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진제 종정은 신년법어를 통해 “새해에는 종교와 사상, 지역과 인종을 떠나 지구촌의 모두가 참나를 밝히는 참선수행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이루고 갈등과 대립, 분쟁과 전쟁이 소멸하여 모든 인류가 화해하고 화합하는 평화로운 지구촌이 되도록 정진하자”고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신약성경 에페소서 4장 2절을 인용해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사랑과 나눔이 필요한 이때 우리 모두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사랑을 이루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가정에서부터 사랑과 일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또 북녘의 갈라진 형제들에게도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기를 기원했다.

개신교계 지도자들도 신년 메시지를 통해 화해와 사랑을 강조했다.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새 소망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새 소망의 2018년, 우리가 세상을 향해 외칠 것은 자유와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