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첫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최재형 사법연수원장(61·사진)은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과 온화한 성품으로 유명하다.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 / 사진=한경 DB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 / 사진=한경 DB
민사·형사·헌법 등 다양한 재판업무를 경험해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실무에 두루 정통하다. 엄격한 증거주의에 입각해 판결을 내리며, 법정에서 소송 당사자와의 소통으로 공감을 얻어내 재판 결과에 승복하도록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법연수원 13기로 경남 진해 출신인 최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전지방법원장과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2011년 서울고법 성폭력전담재판부 재판장 겸 형사재판연구회 회장을 맡아 성범죄 양형기준을 실무에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1995년부터 2년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근무해 헌법이론도 해박하다.

온화한 성품과 특유의 친화력도 지녔다. 기독교 신자로 두 딸을 낳은 뒤 두 아들을 입양했다. 사법연수원 시절에는 다리를 쓰지 못하는 동료를 2년간 업어서 출퇴근시키는 등 선행을 실천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자녀들과 13개 구호단체에 4000여만원을 기부하는 등 평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함께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최 후보자에 대해 "감사원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헌법상 부여된 회계 감사와 직무감찰을 엄정히 수행할 적임자"라며 "공공부문 내의 불합리한 부분을 걷어내 깨끗하고 바른 공직사회와 신뢰받는 정부를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