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포럼에서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오른쪽 두 번째)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7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포럼에서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오른쪽 두 번째)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 2025년까지 중국의 산업 경쟁력은 한국 추월에 성공할 것이다. 혁신형 경제체제로 얼마나 빨리 전환하느냐가 관건이다.”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7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한·중 산업협력의 재점검’을 주제로 열린 제25회 산업경쟁력 포럼(국가미래연구원 주최)에서 “중국의 산업 경쟁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교수는 “전통산업에서는 중국과의 격차가 급속히 축소됐으며 신전략산업에서는 한국보다 앞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중 경제 교류의 속도는 정점을 지나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문형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차이나 리스크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중 갈등이 봉합되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북핵 문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양국 간에 내재화돼 있어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상시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대중국 투자 시 단독보다는 중국 또는 외자계 기업과 협력하고 중국 투자를 한국으로 적극 유치해 안전한 대중국 수출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환우 KOTRA 중국조사 담당관은 “중국의 추격 혹은 추월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신성장산업에서 중국의 틈새시장을 공략, 차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