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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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750선까지 밀렸다. 정부의 활성화 정책이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93포인트(1.94%) 내린 753.4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오후 들어 3%대까지 하락 폭을 확대했지만, 장 후반 외국인의 매도세 약화로 하락 폭을 줄였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닥이 과열조짐을 보였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연기 소식에 따른 실망에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대외 불안도 코스닥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등 대외 불안 요소도 매도 물량을 끌어내는 원인이 됐다"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상황에서 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
"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06억원, 59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348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엔 모두 파란불이 들어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8.74% 급락했다. 티슈진(Reg.S)도 6.42% 하락했다. 시총 대장주인 셀트리온도 3.63%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9포인트(0.50%) 내린 2461.98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약보합으로 전환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686억원, 44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4845억원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 1762억원 순매수, 비차익 1438억원 순매도로 총 324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의약품은 3.75% 하락했다. 화학도 2.38% 빠졌으며 섬유의복 운송장비 유통업 등도 1%대로 내렸다. 반면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가 하락했다. LG화학은 2.82%나 빠졌다. SK하이닉스도 1.94%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 삼성물산도 소폭 내렸다. 반면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44% 소폭 상승했다. NAVER 한국전력 삼성생명도 1% 상승으로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0원(0.02%) 내린 1093.50원으로 마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