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의 임상 결과 모든 인종에서 동일하게 작용함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자회사 LSKB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약학대학연합(AACP) 연례학술행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한 중국인 18명, 일본인 18명, 백인 18명 등 총 54명을 대상으로, 아파티닙을 1회 투여하고 혈중 농도 등을 관찰했더니 아파티닙의 흡수 분포 대사 제거 등에 있어 인종간 차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임상은 에이치엘비의 자회사인 LSKB가 진행 중인 아파티닙의 위암 대상 글로벌 3상과 별개로 아파티닙의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회사 측은 위암 대상 글로벌 3상 역시 인종간 차이없이 동일한 효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파티닙은 중국에서 위암 치료제로 시판되고 있다. 중국 판권을 가진 헝루이는 지난해 아파티닙으로 1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아파티닙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인종에게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낳기도 했다.

LSKB의 알로 맥긴 박사는 "아파티닙이 중국뿐 아니라 모든 인종에서 효능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있는 임상 결과"라며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의 미국과 유럽의 결과도 현재 발표된 임상의 결과와 차이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