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메디컬코리아 대상] 자궁근종·혈관질환… '회복 빠른 비수술' 정평
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가늘고 긴 의료용 튜브를 밀어 넣어 투석혈관의 막힌 부분을 뚫는다. 혈액이 역류하는 정맥류의 원인 혈관을 폐쇄한다. 침습 행위 없이 자기공명영상(MRI)을 보며 치료용 초음파로 자궁근종을 괴사시킨다.

(좌) 김재욱 원장 (우) 배재익 원장
(좌) 김재욱 원장 (우) 배재익 원장
이는 ‘인터벤션 영상의학’ 시술에 해당한다. 중재술(仲裁術)로도 불리는 인터벤션 시술은 내과(약물치료)와 외과(수술) 사이에 개입해 수술하지 않고 병변을 치료한다. 모든 치료과정을 첨단 영상장비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칼을 쓰지 않아 출혈이 없으며 전신마취도 필요하지 않다.

인터벤션 시술은 인력과 장비의 희소성으로 주로 대형병원에서 이뤄지지만 최근 10년 동안 개원가에서도 시행할 만큼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 포문을 연 것이 바로 민트병원 이다.

올해로 개원 9년째를 맞은 민트병원은 ‘민트영상의학과’가 전신이다. 일반 병의원 중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학병원급의 혈관조영실을 조성하고 자궁근종·하지정맥류·정계정맥류 분야의 인터벤션 외래진료 서비스를 전면에 내걸었다. 2013년에는 투석혈관의 문제와 다리동맥폐쇄질환, 당뇨발, 버거병을 두루 치료하는 혈관개통술을 개시했다.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민트병원으로 옮기며 ‘제2의 도약’을 했다. 네 배 이상 규모를 확장해 3471㎡ 규모에 40여개 병상을 갖추고, 대학병원의 전문성과 클리닉의 편의성을 합친 의료기관으로 재탄생했다. 진료범위도 대폭 확대했다.

영상의학과 산부인과 혈관외과 내과 등 7명의 전문의가 분과별 협진체제를 구축하고 자궁근종통합센터, 부인과센터, 정맥류센터, 혈관센터, 내과·검진센터의 5개 센터별 특화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MRI·혈관조영장비·입체 초음파장비 등 첨단 의료장비도 확충했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는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의 진단과 치료, 추적관리까지 원스톱 진료가 가능한 곳이다. 기존에 시행해온 자궁근종 색전술과 더불어 MR하이푸, 단일공 복강경 및 자궁경 절제술을 도입해 자궁 보존을 위한 통합진료를 도모하고 있다.

MR하이푸는 MRI 영상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자궁근종에 고강도 초음파를 쏘아 태워 괴사시킴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는 비수술 치료다. 완전 비침습 시술로 회복이 빠르고 MRI 영상을 통한 실시간 온도 모니터링 기능으로 부작용과 합병증이 적다. 현재 MR하이푸가 가능한 병원은 국내 7곳에 불과하다.

민트병원 정맥류센터는 정맥 벽의 약화와 판막 고장으로 발생하는 대부분의 정맥류를 인터벤션으로 치료한다. 하지정맥류는 혈관경화요법, 정맥 내 레이저 치료, 고주파 정맥류 열폐쇄술, 생체접착제를 이용한 정맥폐쇄술(베나실)이 모두 가능하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