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메디컬코리아 대상] 새 수술법·의료기기 개발… '의료 한류' 선도하는 병원·기업들
‘2017 메디컬코리아 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삼성서울병원과 PMC 박병원, 365mc병원이 차지했다. 올 한 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제약사와 의료기기 회사에 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은 한국팜비오, 삼일제약, 메디쎄이가 받는다.

한국경제신문사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하는 2017 메디컬코리아 대상에는 종합병원 8곳, 제약·바이오기업 8곳, 우수병원 12곳 등 총 28개 병·의원 및 제약·바이오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메디컬코리아 대상은 전문 치료센터 및 진료과목별 우수 병·의원, 국내 제약산업 선진화를 이끈 우수 제약사와 의료기기 업체 등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한경미디어그룹은 300개 병·의원 및 제약사를 대상으로 10월17일부터 22일까지 소비자 조사를 한 데 이어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2017 메디컬코리아 대상] 새 수술법·의료기기 개발… '의료 한류' 선도하는 병원·기업들
◆대상 수상자 늘리는 등 내실 높여

메디컬코리아 대상은 올해 복지부 장관상을 늘리되 심사를 까다롭게 해 내실과 권위를 높였다. 20개 수상 병·의원 중 고도일병원과 서정한의원 등 두 곳은 10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삼성서울병원과 PMC 박병원, 365mc병원은 국내 의료 서비스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해외 환자 유치 우수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의료계 변화를 선도해온 삼성서울병원은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치료기를 본격 가동하면서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 현존하는 암 치료법의 모든 라인업을 완성한 최초 병원이 됐다. 2세대, 3세대 인공심장수술을 잇따라 성공하고 면역억제제가 필요 없는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하는 등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지방흡입수술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M.A.I.L 시스템을 개발한 365mc병원은 비만 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던 2003년부터 비만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치료에 전념해왔다. 비만 치료 안전성과 만족도,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역 응급의료기관인 PMC 박병원은 심·뇌혈관 질환자들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첨단장비를 갖추고 전문 의료진을 대거 영입하는 등 경기 평택 지역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 중추신경계 전문재활실 등 통합재활센터를 운영해 환자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종합병원으로는 CM병원(관절부문) 이대목동병원(로봇수술센터부문), 서울성모병원(안센터부문), 서울아산병원(암병원부문), 근로복지공단(재활센터부문), 대우의료재단 대우병원(건강검진센터부문)이 꼽혔다. 이와 함께 한강수병원(성형외과부문), 든든한병원(신경외과·정형외과부문), 고도일병원(신경외과·정형외과부문), 청담 마리산부인과(산부인과부문), 민트병원(인터벤션영상의학부문), 리더스헬스케어 영상의학과의원(영상의학과부문), 로뎀요양병원(요양병원-희귀난치성질환부문), 화이트드림치과(치과교정부문), 퍼스티지치과(치과임플란트부문), 쁨클리닉(피부과부문), 서정한의원(한방성장클리닉부문)도 부문별 우수 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시장 선도하고 수출에 앞장서

식약처장상을 받은 한국팜비오는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는 비뇨기과 의약품 분야 강자다. 국내 첫 요로결석치료제 ‘유로시트라’를 개발했다. 최근 소화기내과 외과 종양치료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삼일제약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중견 제약회사로 한국녹내장학회 출범을 후원하는 등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안과치료제 시장을 개척했다. 점안제 누적 판매량만 5억 병이 넘는다. 최근에는 간 질환 분야 의약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척추 및 정형외과 임플란트 전문업체인 메디쎄이는 3차원(3D) 프린팅 기술과 의료기기를 융합한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를 개발해 2013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식약처에서 3D 프린팅 기술 기반 정형외과 임플란트 제조허가를 받은 국내 업체는 메디쎄이 등 3곳뿐이다.

제약사 연구개발(R&D)부문 대상은 1999년 1호 국산 신약인 ‘선플라’를 출시한 SK케미칼이 받는다. 글로벌시장개척부문은 46개국에 770여 개의 제품을 등록하고 매출의 11%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선정됐다. 사회공헌부문은 60년간 나눔경영 문화를 체계화한 대원제약, 일반의약품부문은 인사돌을 통해 국민의 잇몸 건강 향상에 기여한 동국제약이 차지했다. 장수브랜드부문은 1961년 우루사를 출시하고 57년간 국민의 간 건강을 지켜온 대웅제약이 받는다.
 [2017 메디컬코리아 대상] 새 수술법·의료기기 개발… '의료 한류' 선도하는 병원·기업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