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건설공사장 전방위 점검
경남도가 최근 잦은 지진 발생으로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도내 건설공사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도는 지난 2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건설공사 부실 방지와 품질 확보 등을 위해 하반기 건설공사 현장 일제점검을 시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 도는 지난 15일 포항 지진에 따른 현장 피해가 있는지, 안전에 이상 없는지 등을 중점 확인한다.

동절기를 대비해 건설공사 현장관리 실태와 품질관리, 건설기술자 업무 수행 적정성 등도 함께 살핀다.

점검 대상은 도와 시·군이 시행하는 공사비 10억원 이상 건설공사 현장 389곳이다.

도로 105곳, 하천 74곳, 건축 47곳, 상하수도 83곳이다.

100억원이 넘는 공사장만 109곳에 이른다.

점검 기간 중 오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는 대형 건설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민간전문가와 합동 점검도 한다.

민간전문가 합동 점검은 건설기술 분야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심도 있는 점검을 하기 위해서다.

도내 건설기술심의위원을 중심으로 3개 점검반을 구성해 점검 대상 공사종류와 심의위원 전문분야를 고려해 점검한다.

대형 건설공사 현장 점검은 공사비와 공정률 등을 고려해 김해 한림∼생림 도로 건설공사, 양산 비즈니스센터·첨단하이브리드 기술지원센터 건립공사, 밀양 단장천 고향의 강 정비공사 등 8곳이다.

이번 점검에서 가벼운 위반사항은 현지에서 시정한다.

시공 결함 등 중대사항은 보수하거나 재시공 등을 명령할 방침이다.

하승철 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최근 포항 지진으로 도민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이러한 시기에 건설공사 현장 일제점검과 대형공사장에 대한 민간전문가 합동점검으로 도민 불안감을 완화하고 건설공사 현장의 부실시공을 막아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