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북 2차례 행사 사전신청만 8천명…정원 넘쳐 임시좌석 배치 "수시 넣을까 정시 집중할까…작년 자료 활용 못해 막막"
24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평일 낮임에도 한눈에 봐도 대학생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중년들의 행렬이 이곳 역부터 약 300m 떨어진 한국외대까지 끊임없이 이어졌다.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학부모들이었다.
이날 외대 오바마홀에서는 2018학년도 수능 이후 첫 입시설명회가 종로학원과 종로학력평가연구소, 하늘교육 공동주최로 열렸다.
설명회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께 이미 주최 측이 설치한 약 1천개 플라스틱 의자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차 있었다.
예정 시각인 오후 2시가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늘었고 결국 준비된 의자가 부족해 상당수 참석자는 뒤편 계단에 앉아야 했다.
주최 측은 계단 일부를 덮고 있던 대형 현수막을 급히 걷어 추가 자리를 확보했다.
지원참고표(배치표) 등 입시자료를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면서 사람들을 신속히 이동시키려는 진행요원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다.
'정시합격예측서비스' 현장할인 부스에도 사람들이 줄을 섰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한국외대 설명회에 약 3천명, 오늘 오후 6시에 강남구 진선여자고등학교에서 진행될 설명회에는 5천여명이 참가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 중에는 수험생보다 학부모가 많아 보였다.
행사장에 자리를 잡은 학부모들은 낮은 목소리로 자녀의 성적을 공유하거나 펜으로 입시자료에 밑줄과 동그라미를 치면서 입시자료를 꼼꼼히 읽어내려갔다.
참석자들은 올해 처음 시행된 영어 절대평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삼수생 엄모(19)군은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돼 대학입시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른 학생들이 영어공부를 덜 하고 다른 과목공부를 더 했을 테니 국어·수학·탐구 성적을 다들 잘 받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한의예과를 지망한다는 엄군은 올해 수능이 작년보다 어렵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번 설명회 현장관리를 담당한 이민섭 종로학원 강남본원 문과원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영어 절대평가가 대입에 어떤 영향을 줄지 가장 궁금해한다"면서 "수시모집 탈락이 예상돼 정시모집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 자신의 성적으로 어떤 대학에 갈 수 있는지 비교할 자료가 없어 막막해 한다"고 설명했다.
영어 절대평가 전환이라는 큰 변화에 따라 작년 입시 결과를 올해 정시 지원 준거로 활용할 수 없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들이 '깜깜이'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당장 다가오는 주말부터 수능 이후 대학별 수시 전형이 본격화하다 보니 수시 전형 응시 여부를 정하고자 설명회를 찾는 이들도 많았다.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 3학년인 이과생 이모(18)양은 "내일과 다음 주 주말 논술시험을 본다"면서 "논술에 가야 할지 정시에 집중할지 고민돼 설명회에 왔다"고 말했다.
공과대학에 가고 싶다는 이양은 "국어는 생각보다 쉽게 풀었지만, 수학이 예상보다 어려워 기대한 성적을 얻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설명회를 찾은 재수생이나 반수생 중에는 작년에 수시로 대학에 간 탓에 정시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사항밖에 몰라 답답한 마음에 설명회를 찾은 이도 많았다.
대입에서 수시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다.
작년 수시로 인문계 학과에 진학했다가 체대에 가고 싶은 마음에 반수했다는 김재현(19)군은 "정시 경험이 없어 어떻게 진행되는지, 분위기는 어떤지 보려고 설명회에 왔다"고 밝혔다.
반수생 민모(19)양은 "수능은 나쁘지 않게 봤다"면서 "생명공학 관련 학과에 가고 싶은데 작년에는 수시로 대학에 가서 정시에 대해서는 잘 몰라 설명회를 오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백화점 주차장에서 주차 자리를 맡고 서 있던 여성이 운전자와 분쟁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오후 3시께 대전의 한 백화점 주차장에서 출차하던 중 앞차가 길을 막고 있어 나가지 못했다.A씨는 앞차가 주차하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잠시 기다리던 중 빈자리에 서 있던 한 중년 여성이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목격했다.앞차 운전자가 “아줌마, 내 차가 먼저 왔으니까 비켜요”라고 하자 여성은 “내가 먼저 맡았잖아요”라며 받아쳤다. 이에 A씨는 창문을 열고 “자리 맡는 게 어딨어요, 비켜요”라며 앞차 운전자를 거들었다. A씨는 그때 어디선가 여성의 딸이 나타나 엄마를 데리고 물러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에게 “창피한 줄 알아라, 어디 주차 자리를 맡아놓고 차를 기다리냐”고 말한 뒤 돌아왔다고 덧붙였다.과거 한문철 TV에도 이와 비슷한 사연이 소개됐다. 당시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주차 자리를 맡은 여성은 다른 차 운전자가 먼저 차를 세우자 “싸가지”라고 욕설을 한 뒤 남편을 불렀다.이에 한 변호사는 “주차장에는 주차 자리 주인이 없기 때문에 먼저 온 차가 주차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차를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차에 우선권이 있어야 옳을 것 같다”고 말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35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다시 대학에 들어가 간호사의 꿈을 키우는 퇴직 공무원의 사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사연의 주인공은 전동호 씨(61)로 전남도 건설국장을 역임하다 2021년 명예퇴직한 뒤 올해 목포과학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1986년 조선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지 40여년 만에 다시 새내기 대학생이 된 것이다.전 씨는 5일 입학 소감을 전하며 “오늘 (개강한 지) 이틀째인데 아들보다 어린 학생들과 수업을 받으니 너무 재밌다”라며 “마음 같으면 하루 종일 수업받고 싶은데 띄엄띄엄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전남도에서 퇴직한 전 씨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영암 군수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의 아쉬움을 겪었다. 이후 정치권을 떠나 공부에 전념하다 문득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부터 간호학과 입시를 준비했다.학령인구 감소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지역대학에서 수능을 보지 않은 만학도를 위한 전형을 마련했는데 전 씨는 이를 통해 수월하게 입학할 수 있었다.전 씨는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면서 의학 지식이 너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다시 뭔가를 공부하는 게 새롭고 흥미로워 재미있다”고 전했다. 이어 “참견만 하는 꼰대가 아니라 옛 유학자들처럼 유익한 ‘노인의 길’을 걷고 싶다”고 덧붙였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연세와이재활의학과의원(대표원장 김형빈·사진)이 ‘2025 행복더함 사회공헌 우수기업’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연세와이재활의학과의원은 2020년부터 굿네이버스 경기 1본부와 협력해 경기 광주 지역의 위기가정 아동을 지원하는 ‘와이 위드 아이(Y with 아이)’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대 피해 아동 지원, 장학금 지원, 보호 시설 운영 지원 등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지난해에는 저소득 가정 아동 대상으로 비대면 주말 급식 지원, 심리치료 지원, 의료비 지원 등을 통해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아울러 광주시 가족센터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형편의 다문화 한부모 가정 자녀들에게 교육비 및 생계비를 지원하며, 안정적인 학습 환경과 생활을 돕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연계해 어려운 형편의 장애인 선수들을 치료하고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다수의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치료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부상없이 장기적으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김인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