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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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체들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EBS와의 연계가 높아 수험생들이 지문소재에 있어 생소함 자체는 많이 없어졌을 것으로 보지만 독서 파트가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절대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은 현 수능 9등급제 수능이 도입된 이래(2005학년도) 두 번째로 어렵게 출제됐다. 작년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기존 최고점이었던 140점(2009학년도·2011학년도)보다 1점 낮다.

임 대표는 "특히 경제관련 지문(환율정책 관련) 6문항과 과학기술 지문(디지털통신과학기술)에서 수험생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며 "두 지문 모두 EBS에서 소재를 따왔으나 최상위권이 아닐 경우 내용 이해 등에서 쉽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대성학원 역시 "지문의 길이가 긴 지문을 주고 6문항을 출제하는 최근의 경향이 유지됐으나 환율 정책을 다룬 사회 지문과 허프만 부호화를 다룬 기술 지문의 경우 새로운 정보를 추가해 난이도가 높았다"며 "특히 기술 지문의 41번, 사회 지문의 30번이 고난이도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문항이 EBS와 기존 모의고사 등에서 출제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문학과 화작문(화법·작문·문법)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독서 파트가 올해 수능 국어 영역에서 큰 변별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문학 영역의 제시문 구성에서 새로운 형태는 없었다"며 "현대시 2작품과 설명문, 고전소설, 현대소설, 고전시가와 현대수필 복합 제시문이 세트로 출제돼 대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메가스터디도 "화법의 경우 기본적인 사항을 다룬 문제가 나왔고, 작문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작문 계획·자료 활용·초고의 수정 등을 다룬 문제들이 출제됐다"며 "다만 문법의 경우 15번은 사전 개정에 대한 문제로 음운론과 형태론의 문법적 사항을 복합적으로 묻고 있는데 낯선 유형으로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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