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과 저신용자들이 주로 찾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20조원을 돌파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9월 말 기준 20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19.8% 늘어났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최근 3년 새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2015년 3분기부터는 가계대출 잔액이 12조7000억원, 2016년에는 17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정부의 규제 탓에 제1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 저소득층이나 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린 것이다.

그나마 당국이 올해 3월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전 상호금융권으로 확대한 이후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했다.

저축은행 이외에도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대체로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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