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경북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100억원을 저금리 대출 방식으로 공급한다.

한은은 포항 지역 지진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에 100억원 규모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긴급 지원한다고 21일 발표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보다 낮은 연 0.5∼0.75% 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개별은행이 여신심사를 거쳐 관련 대출이 승인되면 해당 금액의 25~50%를 한은이 해당 은행에 빌려주는 후불제 방식이다.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 가운데 포항본부에 추가로 50억원을 배정하고, 포항본부 자체 자금 50억원을 합쳐 총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포항 지역에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이다. 지방자치단체나 동사무소에서 지진피해 확인서를 발급받은 뒤 신청하면 된다.

지원 한도는 기업당 대출취급액 50% 이내로 한도는 5억원까지다. 대출 지원 기한은 1년 이내다. 한은 관계자는 “지진 피해 상황, 대상 기업 대출 수요 등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하면 추가 지원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