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의원 대표질문 답변…"미국의 대북 군사적 대응 예단 않겠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1일 북한이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 수백 발을 이미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민진당 오쓰카 고헤이(大塚耕平) 의원이 참의원 대표질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수준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묻자 이같이 답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일 협력이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한 소형화, 탄두화를 이미 실현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은 지금까지 유례없는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핵무기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배치·운용하는데 필요한 대기권 재돌입 기술을 이미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일단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힌 것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면서도 미국의 군사적 대응 여부에 대해서는 "예단하는 것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 9조에 자위대 보유 근거를 명시할 경우 자위대에 어떤 변화가 있느냐는 오쓰카 의원의 질문에는 "'자위대가 헌법상 근거가 없다'는 논란이 생길 여지를 없애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자위대 근거를 명기한다고 해서 자위대의 임무나 권한에 변경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