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1일 코오롱글로벌에 대해 지난 '8·2 부동산 대책'으로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채상욱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자회사인 코오롱하우스비젼을 통해 셰어하우스 사업을 하는데 커먼타운의 전망이 밝아지며 신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봤다.

커먼타운은 셰어하우스처럼 여러명이 한 집에 거주하며 주방, 거실,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공유하는 주거방식이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현재 다주택자들은 내년 4월까지 기존 주택을 매도하거나,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거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대형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채 연구원은 "셰어하우스 사업은 일종의 '방세'를 받는 개념이라 방의 개수가 많은 대형 아파트일수록 사업성이 개선된다"며 "따라서 8·2 대책으로 내몰리게 될 대형주택 보유자와 대형평일수록 사업성이 높아지는 커먼타운은 서로 윈윈 관계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먼타운은 현재 80가구 수준이라 내년 확대를 감안해도 단기간은 500~1000가구 수준일 것"이라며 "다만 현 주가 수준이 장기 저점인 만큼 신사업으로 성장할 코오롱글로벌을 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