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1일 한진칼에 대해 "앞으로 저비용항공(LCC)인 진에어의 장기 성장성과 대한항공의 지분가치 확대가 주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의 저평가 매력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방민진 연구원은 "한진칼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17.7%와 107.3% 증가한 3000억원과 400억원을 기록했다"며 "진에어에 해당하는 항공운수업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14억원으로 21%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업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보다 4.1% 성장한 302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 22억원(적자전환)을 냈다"며 "그랜드 하얏트 객실 점유율의 의미 있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한진의 적자 폭은 전년에 비해 크게 축소됐으며, 대한항공의 양호한 당기순이익 덕분에 지배주주순이익도 369억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진에어는 특히 내년 말까지 기재 29기 체제를 구축, 2018년에도 전년 대비 20%에 육박하는 외형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방 연구원은 판단했다.

방 연구원은 "내년도 항공유 평균 가정과 국내 저비용항공시장의 경쟁강도 등을 고려한 진에어의 이익 성장은 13% 수준"이라며 "진에어의 적정 기업가치와 공모 후 한진칼의 지분 변동, 재무구조 개선 여력 등을 감안하면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2만6866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