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 등 국내외 자문사들이 모두 노동이사제(노조 대표 이사)에 ‘반대’ 권고를 한 상황이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이사제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17일 보건복지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투자위원회를 열어 오는 20일 KB금융 주주총회에서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9월 우리사주조합 등으로부터 92만2586주(지분율 0.18%)를 위임받아 주주제안서를 냈다. 여기엔 시민단체 출신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지주 대표이사(회장)를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여섯 개 소위원회에서 일괄 배제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포함됐다.

고경봉/김일규/이현일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