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관광지 '나트랑'이 있는 베트남 칸호아성에서 러시아 국적의 여성 관광객이 대형 오토바이를 몰면서 무릎을 꿇거나 안장에 엎드리는 위험한 자세로 주행을 한 영상이 확산하자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1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칸호아성 교통경찰은 이날 출입국관리 당국, 나트랑 북부 지역 관할 경찰 등과 함께 34세 러시아 국적 여성 A씨(34)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당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A씨의 위험운전 영상이 확산하면서 조사에 나섰다. 영상을 보면 A씨는 짧은 치마 차림으로 주행 도중 속옷을 노출한 상태에서 대형 오토바이를 몰았다. 또 안장 위에서 무릎을 꿇거나 엎드린 자세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지난 1월과 6월 칸호아성 깜럼 지역 일부 도로에서 이 같은 행위를 했다고 털어놨다. 교통경찰은 영상 속 오토바이를 소유하게 된 경위도 조사했다. 이 오토바이는 현지 남성이 판매점에 넘긴 뒤 한 러시아 국적 남성에게 판매됐다. 이후 이 남성이 A씨에게 오토바이를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공공질서 교란 혐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지 교통경찰은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교통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위험하거나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여러 주(州)에 걸친 대규모 합동 단속을 통해 성 착취·인신매매 위험에 놓인 실종 아동 수십명을 구조했다.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 연방보안관청(USMS)은 2주간 14개 카운티에서 작전을 진행했다. 이번 작전으로 '중대한 위험에 처한 실종 아동' 43명을 구출해 보호 조치했다. 구출된 아동들은 1~17세로 파악됐다. 당국은 신체적·심리적 치료 지원을 제공해 회복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레그 렐제달 북부 플로리다지구 연방보안관 대행은 "파트너 수사기관들과의 협력으로 위험에 놓인 아이들이 연휴를 앞두고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당국은 이번 단속 과정에서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수사 결과에 따라 인신매매, 아동 위험 방치(아동 학대·방임 관련 범죄 포함), 양육권 방해 등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당국은 또 테네시,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에서도 피해아동을 발견해 보호했다고 설명했다. 니컬러스 인제뇨 국토안보수사국(HSI) 니컬러스 인제뇨 부국장은 "40명 이상 실종 아동을 찾았다는 점은 수사기관들의 협업과 의지를 보여준다"며 "모든 아이가 안전해야 하고 실종 아동을 가족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가용한 자원을 계속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한·미 양국의 고위급 무역회담이 지난 18일 예정돼 있었으나 연기됐다. 연기된 이유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내년으로 미루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미국 측에서는 한국 정부가 디지털 규제를 추진하는 데 미국 정부가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한국 측 협상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통상교섭본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비공개 회담을 열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공동위는 2012년 한·미 FTA가 체결된 뒤 만들어진 기구다. FTA 핵심인 무관세 약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후 사실상 무력화됐지만 비관세 장벽을 논의하는 틀로서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이번 공동위는 한·미 관세협상 이후 처음 개최될 예정이었다.회담 연기와 관련해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17일 트럼프 정부가 차별적이라고 간주하는 디지털 관련 법안을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것을 문제 삼아 회담이 ‘취소’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털 분야는 현재 양국 비관세 장벽 논의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다. 한·미는 지난 공동 팩트시트에서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과 정책에서 미국 기업이 차별당하거나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장한다”고 했다. 이 문구에 대해 미국은 ‘온라인 플랫폼법을 도입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은 ‘차별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 난데없이 쿠팡이 등장했다. 17일 저녁 폴리티코 보도에서는 쿠팡에 관한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지만 해당 기사와 함께 &l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