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신약 ‘CT-P70’의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CT-P70은 암세포에서 활성화돼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cMET(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ADC 항암 신약후보물질로,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위식도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cMET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세계에서 연간 25만 명씩 발생한다. 이 치료제 시장은 6조6000억원(2023년 기준) 규모로 매년 평균 23.9%씩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중 환자 투여를 개시할 예정으로, 글로벌 임상 1상에서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단계적 용량 증량을 통해 최대 내약 용량을 확인하고, 약동학·면역원성·초기 유효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CT-P70은 앞선 시험관, 동물실험 등 비임상 연구 결과에서 폐암, 대장암, 위암을 포함한 다수의 고형암 모델에서 탁월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더불어 치료지수 측면에서 임상 중인 경쟁사 파이프라인을 능가하는 높은 수치를 확인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향후 폭넓은 환자군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같은 기전 치료제 중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베스트인클래스(계열내 최고) 신약으로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CT-P70에는 ADC전문회사 피노바이오와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공동 개발한 신규 페이로드 ‘PBX-7016’이 적용됐다. PBX-7016은 기존 기술 대비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한 플랫폼 기술로, 낮은 독성과 높은 투여량을 통해 종양 내 침
글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한국경제TV 해설위원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변화…‘북극 항로’ 열리나가장 눈에 띄는 메가트렌드는 뉴 프런티어 영토 전쟁이다. 갈수록 지구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파리협약에서 목표로 제시한 ‘기온 상승 1.5℃이하 유지’ 목표도 깨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슈퍼 엘니뇨 현상이 2년째 발생하며, 2040년에나 예상했던 수치를 16년이나 앞당겨 도달한 것이다.지구 온난화가 더 빨리 진행될 올해는 지구 생태계뿐만 아니라 세계경제, 국민의 생활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변화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극 얼음이 예상보다 빠르게 녹으면서 상업적 목적으로 북극 항로를 선점하기 위해 각국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종전에는 약 1만km 차이가 나며 거래비용이 높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야만 했다. 두꺼운 얼음층과 빙산 충돌 위험 때문이다. 하지만 북극의 빠른 해빙으로 북극해 항로 통과 수송과 더불어 자원개발 가능성이 증대됐다.북극 항로의 상업적 개설이 앞당겨질 확률이 높다. 이르면 올해도 가능해 보인다. 현재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2020년대 들어서는 북극해 자원개발로 생산될 자원의 해상수송 수요가 급격히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 관광도 마찬가지다.북극 항로가 상업화되면 컨테이너 화물 해상 운송 체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지금까지 세계경제의 공산품 이동을 주도해 왔던 컨테이너 화물의 생산지와 소비지가 모두 북반구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들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이 북극해를 항해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지구 남반구의 수에즈 운하를
글 남궁석 SLMS 대표신장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맞춤형 신항원 백신의 개발과 임상적 효과 제목 / A neoantigen vaccine generates antitumour immunity in renal cell carcinoma저널 / 네이처신장암(신세포암·RCC)은 면역치료제와 수술 후 보조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재발률과 예후 불량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신장암은 종양변이부담(TMB)이 낮아 기존의 면역치료 접근 방식으로는 효과적인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고위험 신세포암 환자들의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본 연구에서는 완전 절제된 고위험 신장암(3기 또는 4기) 환자 9명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신항원 펩타이드 백신을 투여하는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했다. 환자별로 종양 조직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최대 20개의 개인 맞춤형 신항원을 선별하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펩타이드 백신을 제작했다. 특히 7명의 환자에게 투여한 펩타이드 백신에는 VHL, PBRM1, BAP1, KDM5C, PIK3CA 등 신세포암의 주요 드라이버 유전자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펩타이드가 포함돼 있었다. 임상 1상 결과 수술 후 40.2개월(중앙값)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9명의 환자 전원에게서 재발되지 않았다. 모든 환자에게서 백신에 대한 T세포 면역반응이 유도됐으며 특히 7명의 환자에게서 자가 종양 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이 확인됐다. 대부분의 면역반응은 CD4+ T세포에 의해 매개됐고 기억 T세포의 특성을 보였다. 안전성 면에서도 주사 부위 국소 반응과 경미한 독감 유사 증상 외에 3℃ 이상의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내약성이 우수했다.이 연구는 돌연변이 부담이 낮아 면역치료가 적용하기 힘들다고 생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