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상품] 은퇴 시점에 맞춰 운용사가 위험자산 비중 조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타깃데이트펀드(TDF: target date fund)인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를 추천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운용사가 알아서 자산 비중을 조절해주는 퇴직연금 펀드다.

한국투자TDF는 미국 TDF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티로프라이스와 협업을 통해 선보인 상품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지 8개월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펀드는 2020년부터 2040년까지 5년 단위의 예상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총 7개 유형으로 나뉜다. 예상 은퇴 시점은 펀드명 맨 뒤에 붙는다. 가령 1970년생이 60세에 은퇴할 예정이라면 ‘한국투자TDF알아서2030’에 가입하면 된다.

통상 가입 초기에는 주식 투자 비중이 높지만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주식보다는 ‘안전 자산’인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린다. ‘한국투자TDF알아서2020’의 주식 비중은 58%인 데 비해 은퇴 시점이 가장 먼 한국투자TDF알아서2045는 84%에 달한다. 한국투자TDF알아서2045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10.8%(지난 6일 기준)다.

한국투신운용은 국내 투자자에게 적합한 TDF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2014년 1월 장기 상품 운용팀인 ‘투자솔루션본부’와 2015년 10월 퇴직연금 전담 부서를 잇달아 신설했다.

최태경 한국투신운용 채널영업본부 상무는 “한국투자TDF는 국내 시중금리와 물가 추이, 한국인의 생애 주기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만든 상품”이라며 “스스로 은퇴 포트폴리오를 짜기 힘든 일반 투자자라면 투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은 최근 타깃인컴펀드(TIF)인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도 선보였다. TIF는 투자자가 퇴직금 등 목돈을 투자하면 은퇴 후 매달 정해진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연금 상품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