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결혼식을 한 탤런트 송중기 송혜교 커플의 팔찌가 화제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11일 송중기 송혜교 커플이 24K 골드로 만든 두터운 뱅글 형태의 팔찌를 차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송송 커플’이 웃으며 커플 팔찌를 보여주는 사진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처음엔 ‘영웅본색’의 우위썬 감독이 선물한 것이라고 추측성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오 감독이 2015년 영화 ‘태평륜피안’에 송혜교를 주연배우로 발탁한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선물은 왕자웨위 감독이 선물한 것으로 밝혀졌다. 왕 감독은 영화 ‘일대종사’에 송혜교를 캐스팅했다. 이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중국 배우 장쯔이도 송송 커플 결혼식과 피로연에 참석했다.

이 커플 팔찌는 홍콩 브랜드 ‘룩푹(LUKFOOK)’ 제품. 중국 부자 사이에서는 결혼 선물로 금팔찌를 선물하는 것이 관례로 자리잡았다. 송송 커플의 사진이 퍼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송송 커플 팔찌 얼마인가요” “룩푹 OO 매장에 갔더니 없던데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왕 감독은 룩푹에 스페셜 오더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 제품엔 각각 용과 피닉스(상상 속 불사조) 무늬를 새겼는데 왕과 왕비처럼, 불사조처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룩푹의 ‘송송 커플 팔찌’는 개당 2.5냥(93.75g=25돈)짜리로 두 개 세트에 9500달러(약 1065만원)에 달한다. 금의 함량이 높은 데다 원하는 무늬를 새기려면 스페셜 오더를 넣어야 한다. 룩푹의 일반적인 팔찌는 300달러부터 시작해 24K 제품은 2000~3000달러대다. 국내에선 배재통상을 통해 들어왔다. 신세계면세점 본점 한 곳에서만 판매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