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빌딩 매물 중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빌딩(조감도)이 내년 준공을 앞두고 공개 매각된다. 종각역 역세권에 건설 중인 이 건물 가격은 1조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오피스빌딩 거래 사상 단위 면적당 최고가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8일 부동산 금융업계에 따르면 센트로폴리스 시행사인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 시티코어는 부동산 자문사를 대상으로 이르면 9일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주관사를 뽑아 내년 1월 본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공평1·2·4 도시환경정비지구 내 7900㎡ 규모 부지에 건설되는 센트로폴리스는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26층 쌍둥이 빌딩으로, 연면적은 14만1474㎡에 달한다. 이 중 서울시에 공공기여(기부채납)하는 지하 1층을 제외한 13만4310㎡가 매각 대상이다. 건물 바로 앞에 있는 종로타워(6만㎡)의 두 배가 넘고, 건너편 종각역 방면의 그랑서울(16만㎡)보다 약간 작은 규모다.
센트로폴리스가 단위 면적당 최고가를 경신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빌딩과 같은 개발사업을 제외한 일반 상업용 건물 중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해 부영그룹에 팔린 옛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3.3㎡당 2650만원)이 보유하고 있다.
업계의 추정 매각가는 1조원 이상으로 올 들어 최대 오피스빌딩 거래인 수송동 시그니처타워(7000억원)와 을지로 KEB하나은행 빌딩(9100억원)을 가볍게 제칠 전망이다. 센트로폴리스를 놓고 3.3㎡당 2700만원 이상의 비공개 매수 제안을 한 곳이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부동산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역세권에 자리해 있다는 게 센트로폴리스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최근 매물로 나온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와 최고가 기록을 두고 다툴 것”이라고 했다. 매각 주체인 시티코어는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가격을 높여 받기 위해 비공개 입찰에서 공개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심부의 ‘트로피 에셋(상징적 자산)’으로 평가돼 국내 부동산 운용사, 대형 글로벌 사모 부동산 펀드, 글로벌 연기금 등이 입질을 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러 연기금이 매수를 제의하거나 입찰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티코어는 지난 3월부터 부동산 임대대행 업체들을 통해 임차인을 모집했다. 건물 절반가량은 임차인과 입주를 위한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사에 호텔식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시티코어는 이 건물에 임차인 전용 라운지와 카페 외에 파우더룸을 갖춘 개별 샤워부스 등을 조성하고 있다.
투자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서울시가 센트로폴리스가 들어설 공평동과 인사동, 조계사 일대 중심가인 ‘우정국로’를 역사문화벨트로 조성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우정국로 일대에 2022년까지 역사문화공원, 역사교육관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티코어는 센트로폴리스 지하 1층을 터파기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 집터 등을 복원해 서울역사박물관 별관으로 꾸미고 있다.
“인류는 새로운 기술 문명 단계에 접어들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항공,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이 올해도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다.”국내 대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첨단산업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최근 펀드매니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펀드매니저 4명 중 1명(23%)은 코스피지수가 1분기 4500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말 잠시 숨을 골랐지만 한 분기 만에 6~7% 추가 상승(지난해 종가 4214.17 기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 5000(8%)이나 6000(4%) 선을 뚫을 것이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유망 업종(2개 복수 응답)으로는 반도체(55%)와 AI(5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로봇(28%)과 우주·항공(20%)이 뒤를 이었다. AI 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반도체 품귀’가 이어지고, 미국 스페이스X 상장과 피지컬AI 시대 본격화로 우주·항공 및 로봇 섹터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망 투자 지역은 한국(51%)과 미국(49%)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복수 응답)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65%), AI 거품론(40%), 환율(37%)을 지목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더뎌지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박한신/양지윤 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코스피지수가 75% 넘게 뛰며 글로벌 주요 주식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기록했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의 신호탄을 쐈고, 반도체 업종 실적 개선이 시장을 밀어 올렸다.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올해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유지하면서도 지난해 크게 늘려둔 국내 증시 비중을 새해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깜짝 반등’한 2차전지 업종은 조정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국내 증시 상승세 이어진다”한국경제신문이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 23곳에 소속된 펀드매니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7%가 올해 1분기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5%)을 압도했다. 설문에 참여한 펀드매니저 39%는 지난해 4분기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했는데, 새해에도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한 것이다.국내 증시를 낙관하는 이유로는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정책 기대를 주로 꼽았다. 한 펀드매니저는 “지난해 증시 급등에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일본 중국 대만 등과 비교해 여전히 낮다”며 “증시로 자금을 유입시키려는 정책적 노력과 함께 국내 증시 재평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코스피지수가 현재보다 10% 안팎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말 예상 코스피지수를 묻는 질문에 절반 가까운(49%) 응답자가 4200~4499라고 답했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2026년 국내 증시가 작년의 급등세를 재현하기보다 업종 간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배구조 개편과 금리 인하를 계기로 지주사와 바이오 등 그동안 저평가된 종목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2년 연속 이어지는 테마는 없다”며 “지난해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면 올해는 대형주와 중소형주, 기술주와 비(非)기술주 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갭이 메워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지주사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으로 저평가 기업이 재평가받을 환경이 조성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주사는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직접적인 수혜주”라며 “현재 0.2~0.3배 수준인 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 정도로 올라와도 주가가 두 배로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환율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국내 수출 기업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달러 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 기업의 실적이 좋아진다”며 “국내에 생산 기반을 두고,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로 바이오주를 언급했다. 안 대표는 “바이오는 금리 인하의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며 “정부가 코스닥 벤처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이어 “신약 개발이나 기술수출(L/O) 등 이벤트에 힘입어 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 반도체에 집중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