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포스코의 동남아시아 첫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를 방문해 고로공장과 정비공장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포스코  제공
권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포스코의 동남아시아 첫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를 방문해 고로공장과 정비공장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과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고객밀착 마케팅을 펼치며 ‘월드 프리미엄 철강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는 1990년대 초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동남아 각지에 생산·판매·기술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포스코가 가장 먼저 진출한 동남아 국가는 베트남이다. 포스코는 1992년 한국과 베트남 간 공식 외교관계가 수립되기 1년 전인 1991년 베트남에 하노이 사무소를 설립했다. 지금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등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 철강시장은 수요 잠재력이 높다. 자동차·가전·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이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는 세계 최대 수입시장으로 2020년에는 수입량이 600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동남아 각국에 구축해온 생산판매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사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월드 프리미엄 철강사’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지은 뒤 첫 번째 해외 출장지인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동남아 지역에 세계 최초로 건설한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를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연간 300만t 규모의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1000만t 규모의 초대형 철강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포스코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미얀마포스코는 해외 진출 모범사례로 꼽힌다. 포스코는 1997년 미얀마 군인 복지법인 MEHL(Myanma Economic Holdings Limited)과 합작해 미얀마 최초 컬러강판공장을 설립하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미얀마에 조기 진출했다. 미얀마 진출은 인도차이나반도 시장 진출을 확장하는 교두보가 됐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