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올림픽 테러 대비 FBI 과외받는다
경찰이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등 대형 사고에 대비해 미국 연방범죄수사국(FBI) 요원으로부터 역량 강화 교육을 받는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6일부터 10일까지 충남 아산시 경찰교육원에서 이 같은 교육을 한다. 경찰 외에 군·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원자력통제기술원 등 5개 기관에서 25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경찰에서는 경찰특공대 3명, 경찰 대(對)테러 현장감식팀(PBI) 9명이 교육을 받는다. 전체 41명으로 이뤄진 PBI는 지방청별로 1~4명, 국과수 4명으로 이뤄졌다.

교육의 주요 내용은 독성물 등 위험증거물 탐지, 테러·생화학·방사능 등 대형 사건이 터졌을 때 현장 증거물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대한 내용이다. 강사는 FBI 과학수사연구소의 대형 재난 대응팀(THRH), 증거물 대응팀(ERT) 소속 6명이다. 이들은 미 육군 폭발물, 핵무기 관련 교관, 미국 소방교육원 화재 교관으로 수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미국 9·11 테러 등 주요 테러 사건에 직접 관여한 전문가라고 경찰 측은 소개했다.

경찰은 이번 교육으로 대형 사건 현장 감식에 관한 선진 기법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