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두산이 자체 사업의 실적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61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도 920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172억원)을 웃돌았다. 3분기 매출도 4조2641억원으로 1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사업인 지게차와 동박적층판(CCL), 연료전지 매출이 증가한 데다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주)두산 자체 사업의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221% 증가했다. 올해 영업이익 중 자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9.1%에서 21.5%로 배 이상 늘면서 계열사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발전소인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일시 중단된 여파로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736억원으로 19.1% 감소했다. 다만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실적 호조가 반영되면서 매출은 9.1% 증가한 10조7692억원을 나타냈다. 두산건설은 3분기 매출이 376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 늘었고, 영업이익도 82억원으로 99% 증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