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케이씨텍 최대주주인 케이씨가 이 기업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란 설명이다.케이씨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케이씨텍 주식 128만2800주(발행 주식 수의 6.20%)를 주당 2만71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22일 공고했다. 이날 종가(2만3550원)보다 15%가량 높다. 전체 매수 규모는 347억원 수준이다. 공개매수는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0일 동안 이어지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케이씨는 케이씨텍 주식 621만7470주(지분율 30.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케이씨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케이씨텍 주식 750만270주(36.25%)를 보유하게 된다. 케이씨 역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고상걸 케이씨텍 부회장이 대주주다. 케이씨 측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케이씨텍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케이씨텍은 2017년 케이씨의 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돼 설립됐다. 반도체 공정 1단계인 웨이퍼 연마용 소재와 반도체용 장비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 3854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4%, 52% 늘었다.류은혁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사진)이 726억원 규모 주식을 아들 2명에게 증여한다.한미반도체는 22일 곽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1%에 해당하는 96만6142주를 두 아들에게 증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증여 예정일은 다음달 22일이다. 곽 회장은 두 아들에게 48만3071주(0.5%)씩을 증여할 예정이다. 처분 단가는 주당 7만5100원으로, 자녀 1인당 362억7863만2100원을 취득한다. 총액은 725억5726만4200원이다.현재 주가가 저점 수준이고 이에 따라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증여를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여세의 과세 기준 가격은 증여가 예정된 다음달 22일 기준 전후 2개월 주가 평균이다. 수량과 무관하게 증여 금액이 책정되기 때문에 기준 가격이 낮을수록 증여세가 낮게 책정된다.증여세는 증여가 결정된 날부터 3개월(90일) 이내 납부해야 한다. 증여가 완료되면 두 자녀의 지분율은 각각 2.55%로 높아질 전망이다.한미반도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곽 회장의 두 아들은 한미반도체 주식을 197만7921주(지분율 2.05%)씩 보유하고 있다. 곽 회장의 한미반도체 보유 지분은 기존 34.01%(3286만2900주)에서 33.01%(3189만6758주)로 줄어든다.조아라 기자
지난해 말 대규모 유상증자 여파로 휘청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하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고배당 상품의 매력이 커진 데다 다음달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서다.22일 ETF체크에 따르면 ‘KIWOOM 리츠이지스액티브’는 올해 들어 7.96% 올랐다.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등 국내 주요 리츠를 담은 ETF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6.21%)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6.87%)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3.63% 오르는 데 그친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증시 불안정성이 커지자 대표적 고배당주인 리츠가 피난처로 부각되면서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리츠 ETF의 분배율은 연 6~8%에 달한다.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것도 긍정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음달 29일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 비용이 줄어들고 배당이 늘어나기 때문에 리츠는 금리 인하기 유망 투자처로 분류된다.추가 유상증자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주요 대기업 리츠(스폰서리츠)가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리츠 주가는 급락했다. 한화리츠가 한화그룹 사옥인 서울 장교빌딩을 신규 매입하기 위해 당시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47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올해 SK리츠와 한화리츠는 유상증자 대신 각각 1500억원,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택하는 등 자금 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맹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