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일가 주식재산 올해 10조원 늘어
100대 주식부자 보유 주식가치 123조원… 국가예산 3분의 1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면서 우리나라 100대 주식 부자의 보유 주식가치가 국가 예산의 3분의 1 수준인 123조원으로 불어났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100대 상장주식 부자의 보유주식 가치는 123조2천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보다 35.6%(25조1천904억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당 300만원 돌파 가시권에 들어가면서 이건희 회장의 주식 자산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100대 주식부자 보유 주식가치 123조원… 국가예산 3분의 1
이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20조8천144억원으로 올해 6조5천484억원(45.9%) 증가했다.

하루 평균 200억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 3.82%와 0.07%, 삼성생명 지분 20.76%, 삼성물산 지분 2.86%, 삼성SDS 지분 0.01% 등의 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보유 주식가치는 2조1천825억원(32.8%) 늘어난 8조8천422억원에 달한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앉은 자리에서 주식 평가액 기준으로 8조7천억원 넘게 벌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주식 평가가치도 1조9천549억원에서 3조987억원으로 1조원 넘게 불어났다.

나란히 1조7천304억원의 상장사 주식을 가지고 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주식가치가 올해 들어 4천600여억원씩 늘어나 2조원대 주식부자가 됐다.

이로써 삼성일가의 상장사 지분가치는 10개월간 10조원 이상 급증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 300만원 시대가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한다.
100대 주식부자 보유 주식가치 123조원… 국가예산 3분의 1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배당을 올해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년 1월 말까지 자사주 보통주 71만2천 주, 우선주 17만8천 주를 취득해 소각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 350만원, KTB투자증권 345만원, 미래에셋대우·현대차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 340만원 등 대다수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0만원대로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