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가치 치솟는데… 원·달러 환율 안오르는 까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국인, 국내 주식·채권 매수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 낮춰
"연말까지 1100원 초·중반 예상"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 낮춰
"연말까지 1100원 초·중반 예상"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90전 내린 1124원60전에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채권시장(장외)에서 주식(순매수액 2804억원)과 채권(438억원)을 동반 순매수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폭도 커졌다”고 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약 7조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0일 1140원 밑으로 떨어진 뒤 3주 가까이 1120~1140원에 갇혀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식, 원자재 등 ‘위험 자산’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국내 경기도 호전되고 있어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근거로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화 강세 압력도 커지고 있다”며 “북한 리스크(위험)가 고조되지 않는 한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초·중반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