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에서 기조연설하는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왼쪽)와 모 가댓 구글X 신규사업 총괄대표.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기조연설하는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왼쪽)와 모 가댓 구글X 신규사업 총괄대표.
전 지구적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재 육성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7’이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개최한다.

‘우리가 만드는 미래(Future in Your Hands)’를 주제로 한 올해 포럼에는 4차 산업혁명으로 표상되는 불확실한 미래에 인류가 함께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각 세션에서 이를 위한 미래 인재상, 인재 육성방안, 인적자원 정책 등 구체적 대안을 모색한다.

방한하는 포럼 연사와 해외 정부 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 환영 만찬이 31일 열리며 다음달 1일 행사가 본격 시작된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의 개회사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기조 세션과 특별 세션이 이어진다.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는 글로벌 공동 번영을 위한 새로운 비전, 모 가댓 구글X 신규사업 총괄대표는 인공지능(AI) 시대 행복방정식에 대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대학 총장, 저명 학자들이 기조 세션에 참여하며 특별 세션에서도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학습혁명을 말하다’ ‘드론, 상상의 한계를 넘다’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2일에는 ‘창의융합 인재와 교육혁신’ ‘글로벌 기업의 인재경영’ ‘직업세계의 변화와 인재양성’ ‘도전하는 인재 육성’ 등 4개 트랙으로 나눠 다양한 세션이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급격한 기술진보 환경에서의 새로운 인재상과 미래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지능정보사회와 미래인재)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한국 교실수업 혁신 및 초·중등교육 방향 논의(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키우는 교육) △변화 선도 글로벌 기업 사례 및 발전방향 제시(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기업의 대응방향) △새로운 일자리 전략과 직업능력 개발(인공지능 시대와 직업세계의 변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프로젝트 소개(혁신과 창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제언) 등이 이어진다.

올해 포럼에서는 연사들이 이어(ear) 마이크를 사용토록 해 제스처나 동선에 제약을 받지 않는 등 자연스럽고 편안한 발표 분위기를 조성했다. 청중이 개인 스마트 기기로 온라인으로 질문하고 발표자가 실시간으로 이를 확인해 응답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글로벌 인재포럼은 2006년 시작해 지난 11년간 글로벌 리더와 각 분야 전문가 1700명 이상이 연사로 참석해 다양한 소통과 공유를 해왔다. 올해도 약 60개국 100명이 연사와 토론자로 포럼에 참여하며 청중을 비롯한 국내외 참석자가 3일간 5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포럼 부대행사로 유네스코(UNESCO)와 공동 주최하는 ‘2017 동아시아·태평양 국가 정책담당자 연수’가 30~31일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아태 지역 국가역량체계(NQF) 구축 성과 공유와 발전방향 모색’. NQF란 학력뿐 아니라 각종 자격증, 현장 경력 및 교육·훈련 이수 결과 등이 상호 연계되도록 한 국가 차원 수준 체계를 의미한다.

11월3일에는 한국발명진흥회가 기획한 ‘차세대 영재기업인과 세계적 리더의 만남’이 이어진다. 차세대 영재기업인 교육생 30여 명이 해외 석학, 기업 CEO들과 만나 글로벌 마인드와 도전정신을 익히는 자리다.

김상곤 부총리는 글로벌 인재포럼 환영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변혁의 시기에는 상상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가치를 만들어내고 도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교육개혁으로 미래를 개척해나갈 인재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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