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랩 육성 논의
김 부총리는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다음달 초 서울 성수동에 있는 크리에이티브랩인 메이커스페이스에서 혁신성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에선 크리에이티브랩 육성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크리에이티브랩은 일반인이 3차원(3D) 프린터 등 기자재를 활용해 사업 아이디어를 손쉽게 시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 공간이다. 기재부는 지난 8월 발표한 ‘2018년도 예산안’에서 내년 349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크리에이티브랩 75개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달부터 정부 부처별로 발표하는 혁신 성장 방안에는 신설 크리에이티브랩 지원 대책이 담길 예정이다. 최수규 중기부 차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서울 청파로에 있는 크리에이티브랩인 디지털대장간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크리에이티브랩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예산안 편성 당시부터 “알리바바 사례를 참고해 크리에이티브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담당자들에게 지시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다수의 크리에이티브랩을 운영하면서 여기서 창업에 성공한 업체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거나 사업 제휴를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크리에이티브랩 분야에 1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거대한 제조시설이나 전문기술 없이도 소품이나 부품을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가 출현하고 소스코드(소프트웨어 설계도)를 공개하는 ‘오픈소스’가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크리에이티브랩을 활용한 창업 붐이 일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