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싼타페(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캡처)

부산 ‘싼타페’ 사고가 의문투성이다.

2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해 8월 2일 부산에서 싼타페 차량이 트레일러를 받고 일가족을 죽음으로 몬 사건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8월 2일 싼타페 운전자 한씨는 아내와 딸, 그리고 외손자 둘을 차에 태우고 주행을 시작했다. 이후 차량이 굉음을 내며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자 놀란 한씨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오히려 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결국 14톤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나서야 정차했다. 이사고로 한씨를 제외한 일가족 모두가 사망했다.

사고 당시 경찰과 국과수는 사고 원인이 운전자 과실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사고 당시 블랙박스를 본 전문가는 “블랙박스가 떨릴 정도인 점을 보면 엔진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자동차 이상에 의해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한 국과수 감식 이후 한 차량 전문가는 차량에 남아있던 엔진오일을 체크해봤더니, 정상적인 양보다 엔진오일이 늘어나 있었다고 전했다. 엔진과 연결된 고압펌프가 불량일 경우, 경유가 엔진오일에 섞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국과수 측에 입장을 요구했지만 국과수는 “인터뷰는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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