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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한솔제지] 삼성과 한 뿌리에서 시작한 한솔… 과감한 M&A로 종합제지사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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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제지의 역사
    “경영자는 무엇이 인류에, 또 국가에, 사회에 유익한가 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기업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리고 벌어들인 돈은 어떤 형태로든 국민에게 환원시키면서 사회와 회사를 공존공영케 할 책임과 사명이 있는 것이다.”

    - 1970년 1월 이병철 선대회장 인터뷰 -

    한솔제지는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만드는 삼성전자와 한뿌리에서 출발했다. 1960년대 초 이병철 선대회장은 전쟁 이후 국민의 일상생활에 절실하지만 국내에 생산시설이 없어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사업구상을 시작했다. 종이, 페니실린, 설탕 등이 그것이다.

    삼성은 1965년 새한제지공업주식회사를 인수한 뒤 1968년 한국 한지(韓紙)의 명산지인 전주지역을 고려해 전주제지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과감한 투자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1970년대 두 차례 석유 파동과 인플레이션이 있었지만 1975년 신문용지 첫 해외수출 계약을 성공시키면서 1976년부터 1979년까지 3년간 매출규모 3.1배, 수익 4.1배 성장을 이뤄냈다.

    1991년 삼성으로부터 독립한 뒤 1992년에는 전주제지에서 한솔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이인희 고문이 신문용지 중심에서 벗어나 종합제지회사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992년엔 인쇄용지 생산을 위해 장항공장을, 1995년엔 판지생산 공장인 대전공장을 세웠다. 1999년 신문용지 사업을 매각한 뒤 2003년에는 특수지 생산업체 한솔파텍을 합병해 현재의 인쇄·패키징·특수지 포트폴리오의 근간을 마련했다. 한솔 문화재단을 마련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도 시작했다.

    1997년 11월 외환위기 등 여러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02년 조동길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기틀을 다졌다. 2002년 이후 3년 연속 전 계열사 흑자 경영을 기록했다. 수출도 2002년 1억8000만달러, 2003년 3억5000만달러를 넘어 2004년에는 4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제지사로 도약에 성공했다.

    한솔제지는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EN페이퍼, 2011년 대한페이퍼텍 인수를 통해 인쇄용지, 백판지, 골판지, 특수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감열지 시장 성장 전망에 따라 2013년 장항공장에 감열지 생산설비 투자를 해 글로벌 생산역량을 갖추면서, 독일 일본 북미 등 선진 감열지 회사와 글로벌 시장에서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

    감열지 사업역량 강화 전략으로 글로벌 수요 비중이 가장 높은 유럽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해 2013년 유럽 최대 감열지 가공 및 유통 회사인 샤데스, 2014년 네덜란드 최대 라벨 가공 및 유통 회사인 텔롤(Telrol), 2015년 독일 최대의 감열지 가공 및 유통 업체 R+S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중국 미국 유럽의 현지 판매 법인과 컨버팅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고객 대응력을 높였다.

    2015년 한솔제지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투자부문인 한솔홀딩스와 사업부문인 한솔제지로 분할해 제지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한솔제지의 미래를 디자인하라(Design the Future on Hansol Paper)’라는 비전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50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7년 한솔아트원제지와 합병 이후 설비의 특성을 반영한 생산 최적화를 실현하고, 효율적 인력 재배치와 역량 집중 등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제지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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