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of the week] '상품 인터넷 시대' 대비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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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맨델 < 미국 진보정책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 >

![[column of the week] '상품 인터넷 시대' 대비가 필요한 이유](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01.1499685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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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자상거래 물류센터에서 매일 업무를 수행하는 남성과 여성은 정보기술(IT)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생산성이 더 높고 수입도 더 많다. 우리의 조사에 따르면 물류센터의 주당 임금이 같은 지역의 오프라인 소매점보다 평균 3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업체의 물류센터가 대졸 출신 프로그래머를 고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신 이들 업무 종사자는 신체적 기술과 인지적 기술을 혼합해 사용한다. 더 좋은 것은 이들에게는 적절한 임금을 지급하고, 고교 교육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일자리들은 소득 격차를 좁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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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전자상거래 산업은 물류센터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약 17만800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또한 고속 배송회사 및 지역 택배업체들이 상근직 근로자를 추가로 5만8000명 늘렸다.
미국인들은 1주일에 12억시간을 쇼핑몰까지 운전하고, 주차 공간을 찾고, 쇼핑몰을 돌아다니고, 계산하고, 집까지 운전하는 데 쓴다. 이런 무급 노동을 생각해 보라. 2007년 이후 주당 약 6400만시간의 ‘보상받지 못한 시간’이 고객을 위해 제품을 가져와 포장하는 물류센터 직원과 트럭 운전자들에게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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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의 자동화가 확대되면 많은 소비재의 최종 구매가격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유통 비용이 낮아질 것이다. 이는 가격을 낮춰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개별 품목을 저렴하게 분류하고 배달하는 능력이 제조의 경제성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지금까지는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해 운송, 유통하는 것이 훨씬 저렴했다. 미국에 여전히 대형 상점이 가득 찬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개별 품목을 저렴하게 분류해 배달하면 소규모 생산 또는 맞춤형 제조의 경제성이 더욱 매력적으로 변할 것이다. 사람들은 구매한 물건을 빨리 받기 원하기 때문에 소규모 작업 및 맞춤형 제조업체는 최종 소비자와 훨씬 더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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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사례를 봤을 때 상품 인터넷을 위해 창출된 일자리는 20세기 초 산업 일자리와 마찬가지로 신체적 그리고 인지적 기술이 잘 결합된 근로자를 필요로 할 것이다. 또한 그들은 미국 전역으로 고르게 퍼져나가 중심지는 물론 해안 지역까지 성장을 촉진할 것이다.
모든 주와 지역이 똑같이 번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혜택은 기술 기반 산업, 현지 기업의 자본 가용성 및 규제 환경 등에 현지 인력이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잘 준비돼 있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 산업들처럼 상품 인터넷은 수입과 기회 측면에서 더 균형 있는 분배를 가져올 것이다.
The Wall Street Journal 한경 독점 제휴
원제=Get Ready for the Internet of Goods
정리=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마이클 맨델 < 미국 진보정책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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