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시아 LNG 인프라 구축에 11조원 투자… 기업진출도 지원
일본 정부가 아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보급을 위해 민간과 공동으로 100억 달러(약 11조3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일 NHK 등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제6차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소비국 콘퍼런스'에서 이런 방침을 공개하면서 비축기지·발전소 건설 등을 적극 지원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그러면서 전세계 LNG 수요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5년간 500명 규모의 관련 기술인력을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특히 국책은행 등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LNG 관련 항만시설과 화력발전소 등의 건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본기업의 현지 진출을 측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NHK는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LNG 생산국과 소비국 정부 대표와 에너지기업 임원, 국제에너지기구(IEA) 관계자들이 모여 거래 투명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에서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참석했다.

전 세계 LNG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는 2030년엔 작년 기준 대비 86% 증가한 4억7천9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세계 LNG 시장은 현재 한국과 일본, 대만이 전체 수입물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중국과 인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판도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