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스페인, 카탈루냐에 최후통첩… "독립선언 여부 16일까지 밝혀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라호이 총리, 긴급 각료회의 연 뒤 생방송 담화…중재 제안도 거부
    '각료회의 후 최후경고' 헌법 155조 발동 위한 예비조치…카탈루냐 코너 몰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독립 절차를 중단하고 대화를 제의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최후통첩'으로 반격에 나섰다.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전격 대화 제안에 화답하는 대신 스페인이 '자치권 몰수'의 예비단계에 착수함으로써 카탈루냐 독립문제를 둘러싼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국면으로 치닫게 됐다.

    라호이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오전 긴급 각료회의를 주재한 뒤 생방송 담화를 통해 "내각은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독립을 선언한 것인지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으로부터의 응답이 향후 상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정부는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행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정부 관리들은 라호이 총리가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게 오는 16일까지 독립선언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제시해 달라면서 5일간의 시한을 제시했다고 AFP에 전했다.

    라호이 총리의 이런 발언은 스페인 헌법에 규정된 중앙정부의 권한에 따라 자치권 몰수의 예비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일종의 '최후통첩'에 해당한다.

    전날 "독립을 선포할 권한을 투표로 위임받았지만, 독립선언 절차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에게 헌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최후경고를 한 셈이다.

    총리는 이날 직접 헌법 155조 발동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맥락상 이 조항 발동의 전제조건 충족을 위해 카탈루냐에 독립선언 여부를 명확히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헌법 155조는 중앙정부가 헌법을 위반하고 중앙정부에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필요한 모든 조처'를 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이 조항의 발동을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각료회의를 거쳐 자치정부에 최후경고를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스페인 정부가 155조에 근거해 카탈루냐를 상대로 쓸 수 있는 방안으로는 자치권의 일부 또는 전면 몰수, 자치정부와 의회 해산 후 지방선거 실시, 자치경찰 무장해제 등 대부분 매우 강경한 조치들이다.

    정부의 최후경고에도 자치정부가 중앙정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스페인 정부는 상원에 헌법 155조 발동안을 제출할 수 있으며, 상원이 이 안을 통과시키면 총리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합법적으로 '필요한 모든 조처'를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스페인이 이런 카드를 꺼내 들 경우 카탈루냐와 정면충돌하거나 최악의 경우 유혈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어 스페인 정부로서도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다.

    라호이 총리는 생방송 담화에 이어 의회에 출석해서는 카탈루냐 측의 '국제사회 중재 제안'도 전격 거부했다.

    그는 의회 질의 답변 과정에서 "민주주의 법규와 불복종 및 불법 사이에 중재가 가능한 여지는 없다"고 잘라 말하고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추진에 대해 "동화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그는 "(독립은) 평화롭지도 자유롭지도 않으며, 유럽연합이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모두가 (독립이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리라는 것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

    라호이 총리가 이처럼 헌법에 따른 강제력 동원을 경고하고 외부 중재도 전격 거부함에 따라, '상징적 수준의 불완전한 독립선언'만 하고 자치권 확대 협상 등 대화에 나서려 했던 자치정부와 분리독립파는 코너에 몰렸다.

    카탈루냐는 투표를 통해 독립국이 될 자격을 얻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높아진 협상력을 바탕으로 스페인을 상대로 자치권을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었으나, 라호이 총리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또다시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yonglae@yna.co.kr

    ADVERTISEMENT

    1. 1

      아마존 중동 데이터센터, 이란 공격으로 인프라 손상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중동 지역에 있는 데이터센터 3곳이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군사 작전으로 인해 미국 기업의 데이터센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특히 로이터는 그동안 미국 빅테크들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인공지능(AI) 컴퓨팅 지역 허브로 삼아왔던 점을 지적하며 이번 공격 피해를 기점으로 빅테크의 확장 속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9년 말까지 UAE 총투자 규모를 15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 있다.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AWS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두 개 시설이 직접 타격을 받았고 바레인에서는 시설 중 한 곳에 근접한 드론 공격으로 인프라에 손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AWS는 "이번 공격으로 구조적 손상이 발생하고 인프라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일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추가적인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고 밝혔다.또 물리적 피해의 특성을 고려할 때 복구 작업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능한 한 신속하게 서비스를 완전히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최고 지도자를 잃은 이란은 중동 지역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로 보복 공격에 나섰다.이란의 집중적 공격 대상이 된 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이달 1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 2

      스포츠 브라 노출해 화제 오른 '그 선수' 유니폼, 3억원 대 낙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이 실제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3억3000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매체 NL타임즈는 레이르담의 사인이 담긴 해당 경기복이 19만5000유로(3억3364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이번 경매는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와 유니폼 전문 경매 플랫폼 '매치원셔츠'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대상은 자국 선수들의 기증품이다.티즈멘 존더베이크 매치원셔츠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낙찰이 단일 품목으로는 이례적인 금액이라고 밝혔다. 그는 "레이르담의 경기복은 우리 플랫폼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심지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물품도 이 정도 금액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최종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매 플랫폼 측은 네덜란드 국적의 인물이라고 밝혔다.이번 판매 수익금의 대부분은 레이르담이 어린 시절 몸담았던 빙상 클럽에 기부된다.레이르담은 지난달 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이번 대회 네덜란드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우승이 확정된 뒤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리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 과정에서 흰색 스포츠 브라가 드러나 화제에 오른 바 있다.이를 두고 영국 매체 더 선은 마케팅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그의 세리머니로 흰색 스포츠 브라의 홍보 효과가 100만달러(14억6690만원)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美·이스라엘 공습에 이란 내 민간인 약 200명 사망 추정"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난 사흘간 이란 내 민간인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헹가우는 이날까지 이란 내 사망자가 최소 1500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민간인 200여명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 적신월사가 추산한 사망자 수(555명)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헹가우의 분석 결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전역 22개 주 150개 도시에 걸쳐 군사 및 정부 주요 시설을 광범위하게 타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주말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있는 여자 초등학교에서만 150명 이상이 사망해 가장 많은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밖에 테헤란과 케르만샤 등에서도 민간인 피해가 이어졌다고 이 단체는 분석했다.이는 이란 전역에서 심각한 네트워크 장애로 인터넷 접속이 사실상 차단된 상황에서 취합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인명 피해는 더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전력망을 비롯한 주요 기반 시설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인권단체와 연락이 닿은 이란 시민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북서부 마하바드에서 전기 공급이 완전히 끊겼다고 전했다.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시민들에게 "거리에서의 어떠한 활동도 적과의 직접적인 협력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취지의 경고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이란 북서부 사난다지 주민들이 가디언에 전했다. 영국 기반 독립 매체 이란와이어도 당국이 '어떠한 움직임도 삼가야 한다'는 경고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보도했다.한 쿠르드족 학생은 해외에 거주하는 친척을 통해 가디언에 전달한 메시지에서 "만약 우리가 폭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