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는 소외계층에 생태보전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쉬어가는 생태발걸음’ 행사를 열었다. /지역난방공사 제공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소외계층에 생태보전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쉬어가는 생태발걸음’ 행사를 열었다. /지역난방공사 제공
한국지역난방공사, 태양광·지열·바이오가스…'신재생에너지'로 지역난방 달군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는 국내 집단에너지산업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1985년 국내 최초의 가정·상업용 지역난방사업자인 한국지역난방주식회사로 출범한 지역난방공사는 1992년 5월 집단에너지사업법이 제정되면서 공사로 전환됐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수도권 12곳, 지방 6곳 등 모두 18개 사업장에서 144만 가구 공동주택과 2260개소 상업건물의 지역난방을 맡고 있는 국내 최대 지역난방사업자다.

○신재생에너지 활용 늘려

집단에너지는 쉽게 말해 전기와 열 등 2개 이상의 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이다. 열병합발전기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태워 50% 미만은 전기를 생산하고 나머지는 난방, 급탕, 난방용에너지를 주거용 또는 상업용으로 공급한다.

지역난방공사의 열병합발전은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여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친환경 발전으로 평가받는다. 열병합발전에 따른 사회적 편익은 연간 9조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다.

그동안 지역난방공사는 친환경 발전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태양열은 물론이고 지역에서 버려지는 쓰레기 소각열, 매립지에서 방출되는 메탄가스, SRF(고형폐기물연료), 하수열, 바이오가스, 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예컨대 대구, 신안, 분당, 판교, 수원, 양산 등에 태양광설비를 가동해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1585㎿h 전기를 생산했다. 소각열을 통해서는 연간 168만2000G㎈ 열을, 소각스팀으로 8만1000㎿h 전기를 생산했다. 매립가스(LFG)와 바이오가스를 활용해서도 매년 전기 1만1000㎿h를 생산했다.

○친환경 기술 알리기도 앞장

지역난방공사의 친환경 에너지 개발은 올 들어 가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외부 기관과 연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22일 인천항만공사, 한국남동발전과 ‘항만 신재생에너지 확대 도입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해양·항만의 무한한 부존자원인 햇빛과 바람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굴 프로젝트다.

이들 기관은 인천항 배후단지 내 유휴부지에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에게 신재생에너지 신기술을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달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다양한 신재생·친환경 신기술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미세조류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저감 및 고가물질 전환기술, 사물인터넷(IoT) 기반 열사용자 통합관리시스템, 지역난방 세대용 스마트미터, 액화질소를 이용한 열수송관 동결차수공법 등이 지역난방공사가 전시한 주요 친환경 에너지 관련 신기술이다.

○청렴 경영 ‘선두주자’

지역난방공사는 청렴 경영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란 평가를 받는다. 올 1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1등급(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이 단적인 예다. 이 평가에서 지역난방공사는 2012년부터 5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전국 사업소별로 청렴인증제도를 철저히 운영하고 주민 고객 협력회사가 함께하는 ‘청렴프렌즈’ 제도를 도입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난방공사는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한 청렴 문화 확산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파크콘서트에서 ‘청렴캠페인’을 벌였다. 파크콘서트는 지역난방공사가 지역사회 문화 진흥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올해까지 여섯해 연속 후원한 행사다. 매년 5~8월 격주 토요일에 개최되면서 분당 시민의 주말 여가를 책임지는 지역 축제로 자리잡았다. 김경원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지역사회에 청렴문화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청렴캠페인을 했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