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고급자동차·SUV로 위기 정면돌파… 제네시스 G70·기아차 스팅어 출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동차
'고비용 저효율' 한계에 사드 타격 겹쳐
자동차 생산·판매량 6년 연속 감소
고급차 생산·판매 비중 늘려 위기 타개
'고비용 저효율' 한계에 사드 타격 겹쳐
자동차 생산·판매량 6년 연속 감소
고급차 생산·판매 비중 늘려 위기 타개

중국 사드 보복 겹치며 위기 맞아
ADVERTISEMENT
국내 차 생산량도 2011년 465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쪼그라드는 추세다. 2015년 455만 대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22만 대로 줄면서 세계 6위로 떨어졌다. 2011년 315만 대에 달하던 수출도 지난해 262만 대로 5년 만에 17%가량 줄었다.
한국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은 이유로는 경직된 노동시장과 높은 인건비, 낮은 생산성 등이 꼽힌다. 한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산업은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차급별·차종별 수요 변동이 크기 때문에 공장별·라인별 생산량 조절과 근로시간 탄력성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라며 “국내에선 비탄력적 근로시간 및 임금체계, 전환배치 한계 등으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진단했다.
ADVERTISEMENT
제네시스 등 고급차 앞세워 위기 극복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들은 고급차를 앞세워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0일 판매에 들어간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럭셔리 중형 세단 G70이 선봉에 서 있다.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 4.7초에 불과한 고성능 차량이다. G70은 국내 차량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서버형 음성인식기술 등 첨단 기능도 탑재됐다.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아이(I)’를 활용해 운전자가 목적지를 말하면 스스로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표시해 준다.
ADVERTISEMENT
G70의 경쟁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 고급 수입차다. 판매 목표는 연간 1만5000대로 잡았다. 엔트리급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동급 차종 중 판매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동 러시아 호주 등에서는 내년 초 출시된다. 북미 시장에선 내년 3월께 첫선을 보인다.
기아차는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를 밀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가격을 대폭 낮춘 스팅어를 앞세워 국내외 판매 부진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3.3 터보 모델은 제로백이 4.9초로 세계 정상급 수준이다. 복합연비는 L당 8.4~14.8㎞다. 연간 판매 목표는 1만2000대로 잡았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