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WTO 통상장관회의서 "비관세장벽 적극 대응" 제안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비관세장벽 대응 강화 방안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 수석대표로 나선 이상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이번 회의에서 "비관세장벽이 보호무역주의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상황에 WTO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각국이 비관세장벽 규제를 도입할 때 절차적 투명성을 강화하는 규범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또 전자상거래를 WTO에서 공식 협상 의제로 삼자고 제안한 뒤 "인터넷 보급과 결제기술 발달 등으로 국경 간 전자상거래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무역환경 변화를 글로벌 규범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무역 참여도가 낮은 소상공인·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도 WTO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제11차 WTO 각료회의(MC-11) 관련 의제를 논의·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40개 주요 WTO 회원국 통상 분야 장차관급 인사와 WTO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실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멕시코와 브라질 측과 별도 면담을 하고 양국 간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