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속 '어금니 아빠' 6대 의혹
아내 최씨 투신자살 등 연관성도 주목
'얼키고설킨 사건 실마리' 이씨 조사 재개
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한 뒤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모(35) 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8일 오후 결정된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의 시체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 씨를 검거,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06년 딸의 치료비 모금을 위해 국토대장정을 계획할 당시의 이씨(모자이크) 및 당시 거대 백악종을 앓고 있던 딸의 어린 시절 사진. 출처= www.ayun.co.kr
경찰이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면서 베일에 가려졌던 살해 동기와 사건 전후 발생한 아내의 투신자살 등 주변 사건에 대한 의혹이 풀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씨를 경찰서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했다. 또 이씨의 살해 사실을 알면서도 시신 유기 및 도피를 도운 지인 박씨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딸의 친구인 중학생 A(14)양을 살해한 뒤 이튿날인 10월 1일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씨는 이씨가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영월 등으로 도주할 때 이씨와 같은 차로 동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5일 오전 서울 도봉구의 한 빌라에서 살인 및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인 딸(14)과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수면제 과다 복용해 정신이 희미한 이씨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30분 동안 조사를 벌여 시신을 영월 야산에 버렸다는 진술을 확인했다. 경찰은 다음날인 6일 오전 시신을 수습했다.
이어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 중학생 시신을 부검한 결과 끈 등의 도구로 목이 졸린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성폭행 등 다른 피해 흔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목 졸린 흔적'이 이씨를 살인범으로 의심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이씨는 사체 유기만 인정할 뿐 살인은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딸의 친구가 중랑구 망우동 집에 놀러와 자신이 자살하기 위해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잘못 먹어서 사망했고, 이후 시신을 어찌할지 몰라 영월의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되면서 이씨 등에 의한 직접 살인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이씨의 딸이 함께 살해 등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지난 1일 이씨와 딸이 피해자의 시신이 들어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형 가방을 차에 싣는 장면과, 이씨 부녀가 영월의 한 모텔에 함께 숙박한 CCTV 장면 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10여 년 전 '어금니 아빠'로 여론의 이목을 샀던 인물이다. 이씨는 소위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다. 거대 백악종은 얼굴 뼈가 계속 자라는 희소병이다. 이씨가 2003년 결혼한 아내 최모(32) 씨 사이에 낳은 딸도 유전적으로 거대 백악종을 안고 태어났고, 그 딸을 극진히 돌봐왔다는 사연이 2006년 TV 전파를 타며 유명세를 치렀다. 거듭된 수술로 이씨 치아에 어금니만 남아 '어금니 아빠'라는 애칭을 얻었다.
방송 이후 전국적인 성금 운동이 전개됐다. 이씨도 자신을 '어금니 아빠'라고 소개하며 딸 치료비 모금 명목의 홈페이지를 열기도 했다. 이후 국토 대장정 및 책 출간 등을 통해 딸의 수술비 마련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및 시애틀 한인타운에서 딸이 좋아한다는 만화 캐릭터 '짱구' 가면을 쓰고 모금 전단을 직접 배포해 다시 주목 받았다.
그러나 10여년 만에 이씨는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 후 유기한 용의자로 다시 대중 앞에 섰다. 풀어야할 의혹은 더 남아있다. 이씨의 아내 최씨가 지난달 5일 망우동 집에서 투신자살한 배경이 이번 살인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다.
더군다나 최씨는 그간 이씨의 모친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남성으로부터 2009년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당했다고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가 미국 등지에 모금을 간 사이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별개로 이씨가 최씨를 과거 수차례 폭행했고, 최씨의 자살을 방조한 혐의로 경찰이 이미 내사 중이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중생 살해 및 유기 동기, ▲이씨 딸의 시신 유기 가담 여부, ▲지인 박씨가 이를 도운 이유, ▲이씨의 아내 최씨에 대한 폭행과 최씨의 투신 자살 배경, ▲최씨의 성폭행 피해 사실, ▲이씨와 딸이 함께 수면제를 복용해 자살을 시도한 이유 등 6가지 의혹이 일련의 사건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우선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이씨의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아직 수면제 복용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않은 이씨의 중학생 딸이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경찰서 조사실에 나온 이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는가', '딸과 사체 유기를 함께 했는가' 등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상용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반면 중소기업을 포함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 수준은 여전히 낮아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16일 발표한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 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7121만원이었다. 초과급여(연장·휴일 수당)를 제외한 기본급과 특별급여만으로도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300인 이상 사업체의 연 임금총액은 2020년 5995만 원에서 2021년 6395만원, 2022년 6806만원, 2023년 6968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해왔다.지난해 전체 상용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총액은 4917만 원으로 전년 대비 2.9% 인상됐다. 하지만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62.2%에 불과해 여전히 격차가 컸다. 이는 2023년(61.7%)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020년(64.2%)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경총은 "대기업이 성과급 등 특별급여를 인상하면서 2020년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증기업이 887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금융·보험업(8860만원)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는 전기·가스·증기업의 특별급여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반면, 금융·보험업은 3.0%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연평균 3084만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 연봉 업종인 전기·가스·증기업의 34.8% 수준에 불과했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
연인에게 성범죄 전력을 언제 밝혀야 할지 고민하는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16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집행유예 사실 언제 알려야 할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공단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결혼 적령기의 남성인데, 과거 지하철에서 몰래 촬영해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며 "썸을 타거나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 언제쯤 이 사실을 밝혀야 할까?"라고 질문했다.A씨는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으며, 총 2017명이 참여한 결과 '썸을 탈 때'가 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귄 직후'(15%),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7%), '결혼 후'(5%) 순으로 나타났다.이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알려 할 대상이 잘못됐다 다니는 공단에 먼저 알려라","성추행 배지 하나 가슴팍에 달아라","여자친구 도망쳐라","벌금형에 집행유예까지 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연애는 포기하는 게 맞다","소름 돋는다, 그 와중에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니" 등 강한 반응을 보였다.한 직장인이 "숨길 수 있으면 끝까지 숨겨라"라고 조언하자, A씨는 "여성 입장에서 숨기는 건 사기 결혼이 아닌가?"라고 되물었고, 이에 대해 다른 직장인은 "혼인 후 사실이 밝혀지면 유책 배우자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에 따르면, 동의 없이 카메라 등 장치를 이용해 타인의 신체를 촬영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고(故) 김새론 유족이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이진호씨를 고소한다.16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 변호사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이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부 변호사는 "김새론과 김수현이 교제한 것은 사실이다.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부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2015년부터 사귀었느냐인데 이씨는 이에 대해 '자작극'이라고 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고소장 제출에 앞서 부지석 변호사는 고 김새론 유가족을 대신해 이 씨를 고소하는 이유에 대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이 씨는 최근 3년간 김새론에 대한 영상을 4건 제작했고,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관련 영상을 비공개화했다. 김새론 유족은 이씨가 영상을 게재한 지난 1월 8일 김새론이 하루에만 극단적 선택 시도를 6회 이상했다고 전했다. 또 유족 측은 "이 씨가 상을 치르는 와중에, 그리고 발인 후 납골당을 찾아가서 못 찾겠다고 전화했다"며 "본인은 사실확인 차원이라고 변명하지만, 유가족은 조롱을 당한듯해서 아주 불쾌하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이와 관련해 "유가족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며 "사이버레카의 처벌과 함께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수현의 사주를 받았다? 김세의와 끝까지 간다'는 제목의 콘텐츠를 게재하고 배우 김수현과 결탁해 김새론을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유튜브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