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아웃도어…유명배우에서 아이돌로 간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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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조인성 이승기 등 20~30대 톱스타 배우를 내걸었던 아웃도어 업체들이 아이돌 가수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 K2는 가수 겸 배우 수지를 모델로 기용했다. 기존의 남자 모델 샤이니 민호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앞서 K2는 현빈에 이어 원빈, 다시 현빈과 4년 계약을 맺었지만 올 초 샤이니 민호를 플라이워크 라인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 평소 예능프로그램에서 운동을 즐기는 '육상돌(육상아이돌)'로 건강한 이미지를 줘 애슬레저 룩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플라이워크는 애슬레저 룩을 기반으로 워킹, 러닝 등을 하는 테크니컬 스포츠웨어 라인이다.
블랙야크는 걸그룹 라붐의 솔빈을 모델로 발탁해 올 가을·겨울(F/W) 시즌부터 활동하고 있다.
LF계열의 라푸마도 지난 봄·여름 시즌부터 걸그룹 AOA의 설현, 차은우를 모델로 두고 있다. 20대 초반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운 것은 처음이다. 라푸마는 그간 유아인·고준희와 신민아, 유해진 등 30세 전후 배우들만 기용해왔다.
공식모델로 더 젊은 배우를 쓰는 경우도 있다. 아이더는 20대 배우로 모델을 교체했다. 지난 8월 이민호의 군 입대로 비어버린 모델 자리를 배우 박보검으로 채웠다. 밝은 미소와 세련된 남성미가 아이더의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와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아웃도어 업체들도 5060대 등산족을 노리던 마케팅에서 벗어나 2030대를 겨냥해 다양한 스포츠용 제품을 내놓고 있다.
블랙야크는 '스포츠블루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홈트레이닝, 필라테스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E힐다레깅스', 'E힐다SL티셔츠' 등을 내놓았다.
밀레는 애슬레저 트렌드에 특화된 시티 캐주얼웨어 RSC(Relaxed Sprit of Chamonix)라인을 선보였다. 플라워 프린트와 로고가 없는 디자인 등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됐다.
애슬레저 제품 확대와 더불어 젊은 층을 확대하기 위한 각종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블랙야크는 젊은 층만 참여할 수 있는 런닝 프로그램을 꾸려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젊은 층만 끌어들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4세~85세까지 남녀노소 참여하는 산행 프로그램 '명산 100'은 론칭 5년을 맞아 참여인원 4만명을 돌파했다.
K2도 20~30대를 겨냥해 11월에 실내 클라이밍 체험 행사를 연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