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 1~8월 일본 내 제조업 고용자 수가 평균 1003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말까지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10년 이후 7년 만에 1000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일본 내 제조업 고용자 수가 회복된 것은 2012년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 시행 이후 엔화 약세 기조가 자리잡으면서 일본 제조업의 가격 경쟁력이 회복됐고, 일본 기업의 생산시설이 대거 이전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내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일본 기업들이 국내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도 제조업 고용자 수 증가에 한몫했다.
구체적으로 8월 일본 제조업체의 신규 구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했다. 이는 일본 전 산업 신규 구인 증가율(6.3%)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투자 증가 등에 따른 제조업체 인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8월 광공업생산지수도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해외 생산이 가격 측면에서 매력을 빠르게 잃어가는 점이 ‘일본 유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해외법인 설비투자는 올 4~6월에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2014년 4~6월 이후 3년 넘게 해외 설비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외에서 생산을 늘리기보다 일본 내로 생산공정을 이관하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단위 노동비용이 일본보다 30% 높다는 추정(SMBC닛코증권)이 나올 정도로 해외 공장의 생산비가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일본 내 고용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인구 감소에 따른 일손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올 8월 일본의 유효구인배율(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은 1.52배로, 전월에 이어 197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유지했다. 실업률도 2.8%로 ‘완전 고용’ 상태를 유지했다.
일손 부족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정규직 채용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올 8월 정규직이 전년 동월보다 56만 명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18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금이 높은 정규직 증가를 반영하듯 이날 총무성이 발표한 8월 가계 조사에서도 2인 이상 가구의 가구당 실질 소비 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0.6% 늘었다. 장마 탓에 레저비용 지출이 줄 것으로 우려됐지만 2개월 만에 소비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 내구재 지출이 늘어난 점이 소비 회복에 기여했다.
영국의 올림픽 조정 은메달리스트가 저서 '롱 윈'(The long win)을 통해 자국의 몇몇 부모의 과도한 사교육을 지적했다.2004 아테네올림픽 조정 은메달리스트인 캐스 비숍은 '롱 윈'에서 영국의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를 런던 명문 사립학교에 보내기 위해 2세부터 진학 준비를 시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좋은 유치원에 들어가지 못하면 좋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러면 중학교나 고등학교도 그저 그런 곳에 가야하고, 결국 명문대 입학도 물거품이 된다고 믿는다고 소개했다.비숍은 이웃에게 "아들이 연필 쥐는 법을 가르치려고 해도 도통 관심을 안 보이더라. 이대로라면 명문 학교에 들어가지 못할 텐데. 그러면 앞으로 아이 인생이 어찌 될지 막막하다"며 "다행히 주변에서 과외 선생님을 추천받았는데, 그분이 입학 면접을 잘 대비해 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비숍은 이 대화를 나눌 때 이웃의 아들 나이가 3세가 안 됐던 시기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이뤄지는 사교육을 '기가 막힌 어른들의 욕망'이라고 묘사하면서 "명문 사립에 보내기 위해 2세부터 준비시킨다니 충격적이었다"고 했다.하지만 어릴 때부터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기 위해 사교육에 몰두하는 모습이 아이의 인생을 극적으로 바꾸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미국 교육학자 케런 아널드 전 보스턴칼리지 교수가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고등학교 성적은 대체로 대학까지는 이어지나 직장에서의 성과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대다수가 훌륭한 직업을 가졌어도 세상을 이끌거나 바꾸지는
미국에서 최근 몇 달 새 달걀 값이 급등하면서 남부 접경지에서 검역을 거치지 않은 달걀 밀수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사무소는 지난해 10월 이후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로부터 달걀을 압수한 건수가 전년 대비 1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텍사스주 남부 접경 도시 라레도의 CBP 사무소에선 같은 기간 달걀 밀수 단속 사례가 54% 증가했으며, 미국 전국적으로도 3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미국에서 달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이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멕시코에서 저렴한 달걀을 구매한 뒤 불법으로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탓이다. 미 농무부는 검역상의 이유로 공식 수입 채널을 통하지 않은 달걀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지난달에는 텍사스주 엘패소 검문소에서 한 픽업트럭 운전자가 좌석과 예비 타이어에 필로폰을 몰래 숨겨 반입하려다 적발됐는데, 정작 국경 요원들을 더 놀라게 했던 것은 해당 트럭에 있던 달걀들이었다고 WSJ은 전했다.미 노동부 소비자물가 통계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12개 들이 A등급 대란(大卵)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월 5.90달러(약 8600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의 3달러(약 4300원)에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올라 '에그플래이션'(eggflation·달걀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공포감이 커진 상태다.대도시의 일부 소매점에선 12개 들이 달걀 가격이 10달러(1만4500원)를 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상황이다. 식당 프랜차이즈 와플하우스를 비롯해 일부 식당에선 달걀이 포함된 메뉴에 추가 요금을 청구하기 시작했다.미국에서 확
국제 유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약 1% 반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러시아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가능성을 낮게 책정하면서다. 주간 기준으로는 70달러 선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0센트(1%) 오른 배럴당 7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5% 하락했던 브렌트유는 이번 주 초와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63센트(1%) 상승한 배럴당 67.1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1.7% 하락했던 WTI 역시 주간 기준으로 거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브렌트유가 지난 2주간 70달러 선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며 "향후 유가 방향은 정치적 뉴스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가 오른 것은 트레이더들이 단기간에 러·우 전쟁이 끝날 가능성을 낮게 본 결과로 해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여러 조건을 제시하며 단기간 내 휴전 가능성을 낮췄다. 푸틴 대통령은 "휴전 30일은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 "우크라이나 군을 모집하거나 재무장 또는 훈련할 용도인가" "전투 중지 명령은 누가 내리나" "휴전 위반을 판단할 주체는 누구인가" 등 휴전안의 세부 사항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원유에 대한 서방 제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커졌다. 앤드루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대표는 "휴전 가능성이 계속 멀어질 경우 시장은 러시아